거만한 눈사람
세예드 알리 쇼자에 글 / 엘라헤 타헤리얀 그림
분홍고래


아이들은 많은 눈이 내리고 내리길 기다리고 또 기다렸어요. 왜냐하면 세상에서 제일 큰 눈사람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드디어 오늘, 정말로 많은 눈이 내렸어요.. 그래서 마을 어린이들은 세상에서 제일 큰 눈사람을 만들수 있게 되었어요.
아이들은 곧바로 눈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눈사람의 몸통부터 만들었어요. 점심시간이 거의 다되갈 무렵까지 몸통만들기는 이어졌어요. 아이들은 손과발이 꽁꽁 얼어붙은 데다 종일 굶은 탓에 배가 고프고 목도 말랐죠. 하지만 눈사람 만드는 일이 먼저였어요. 눈사람이 완성되기 전에는 집 생각도 안 났어요. 날은 점점 추워지고 눈도 더 펑펑 내렸어요.
드디어 눈사람의 머리가 완성되었어요. 드디어 세상에서 제일 큰 눈사람이 만들어졌어요.
아이들은 모두 집으로 가서 눈사람을 장식할 목도리, 모자, 장신구, 지팡이 등등 많은 것을 가지고 왔어요.
장식품이 모두 끝난 눈사람을 보고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었어요..

그런데 다음날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어요.
이른 새벽, 사람들은 커다란 고함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어났어요..
누구의 고함일까요?
바로 커다란 눈사람이었어요.
어느새 커다란 눈사람은 사람들에게 고함을 지르며 명령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마을 사람들은 눈사람의 명령을 고분고분 따랐어요..
눈사람이 명령을 하는 것을 이상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참 이상한 일이죠?
마을 사람들은 눈사람이 시킨 일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죠.

이란의 동화인 커다란 눈사람...
우리가 만든 커다란 눈사람이 우리를 명령하게 되는 사람이 된다는..
어떻게 보면 다소 엉뚱한 이야기 일 수 있는데..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건 무엇일까요?
:
:
부조리 앞에서 "싫어"라고 당당히 말할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맹목적인 복종.. 이 있을 수 있을까요?
정말고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데..
주위에서 맞다고 하면..
과연 나는 아니라 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과 함께 권력과 맹목적인 복종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