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 개정증보판
이경선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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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선 시인님은 인스타를 통해 처음 글을 접했는데, 사랑에 대한 예쁜 단어들이 어우러진 시들이 인상깊었던 기억이 있다. 현재는 서울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계시며, 제 2회 윤동주 신인상을 수상하셨다. 윤동주 신인상이라니, 수상하신 작품도 궁금해진다 :)

근데 진짜 시집이 너무너무 예뻤다. 이게 사진에는 그 아름다움이 반도 담기질 않는데, 한 마디로 영롱한 느낌? 이 표지가 개정판으로 알고 있는데, 첫 표지도 예뻤지만 이것도 넘 예쁘다. 처음 표지로 된 시집이 전에 독립서점에 있었는데, 그 때 재고가 없어서 데려오지 못하고 사진만 찍었던 아쉬움이 있었는데 드디어 읽게 되었다 :)

나는 시집을 볼 때, 특히 서문을 주의 깊게 보는 편이다. 글이란 건 참 신기한 것 같다. 4줄의 길지 않은 글임에도 이토록 마음이 먹먹해지다니. 이경선 시인님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느낌이었다.

이경선 시인님의 시들은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잔잔하면서도 담담하게 진심을 담아내는, 호숫가에 물결을 바라보며 마음을 전하는 그런 예쁜 그림들이 떠오른다. 곱디 고운 문장들과 어여쁜 단어들의 조합, 내가 사랑하는 것들의 모음 :)

📖 찰나의 순간
그대를 생각했다

말투와 손짓
얼굴마저 아스라이
잊히고 있다, 여겼다

되뇌었다
나의 착각이었다, 라고

아니, 오만이었을까
내가 그댈 잊어간다는 건

- 오만 -

'오만이었을까 내가 그댈 잊어간다는 건'
이 표현 하나로, 나는 이 시집에서 제일 애정하는 시가 되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시집은 그대가 피고, 지는 모든 과정의 심리가 잘 담겨져 있다. 사랑과 이별, 인생에서 없을 수가 없는 과정이다. 누군가에겐 이 시집이 위로가, 누군가에게는 설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나에게는 이 시집은 쉼터같은 느낌이었다. 이별의 아픔을 담고 있는 시나, 떠나간 이를 그리워하는 시들보다 이 시집에서는 설레임을 가득 안고 있는 시들이 주는 단어와 특유의 감정들이 너무 예뻤기에 :)

어떠한 형태든, 소중한 감정인 사랑을 진행중인 모두에게 추천하는 시집 :)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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