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교토
주아현 지음 / 상상출판 / 201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  ☆ 뮤직 리스트 ☆ <-----

책을 읽는 동안 주아현 작가님께서 추천해 주신 음악들을 틀어 놓았다
마치 내가 책 속 시간과 공간에 머무는듯한 기분좋은 느낌~
                                             

 

 

 

 

 

 

 

 

 

 

 

 

 

 

 

                              "하루하루를 음미하는 한 달의 느긋한 일상 산책"

 

 

 과 여러 매체를 통해 미리 만난 교토는 고즈넉한 분위기와 일본 특유의 오랜 전통이 숨 쉬는 매력이 가득한 도시라서 언제고 꼭 한번 다녀오고 싶은 곳이다
현대적인 모습과 어우러지면서 그만의 색을 온전히 갖고 있는 도시!
잠시 잊고 지내다가도 문득문득 교토의 가모가와 산책길을 걷고 싶고 비 오는 날 츠타야 서점에서 온종일 책장을 넘기며 나만의 시간에 빠져들고 싶어진다
가 본 적 없는 도시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그리움... 살랑이는 작은 희망으로 오늘 하루가 무겁지만은 않다

청춘의 부드럽고 말랑한 감성으로 써 내려간 주아현 작가의  <하루하루 교토> 의 첫 장을 넘긴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는데 ... 물론 지거나 이길만한 일은 없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열심히 즐기며 사는 저자가 조금은 부러워지는게 사실이다
사진 찍기, 일상 기록하기, 그림 그리기, 책 읽기 등 일상의 소소한 것들을 좋아하며 즐기는 그녀는 나와 비슷한 점이 참 많아서 코드가 잘 맞을 것 같아... 만나 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든다
<하루하루 교토>에 수록된 필름 카메라 사진에서 전해지는 4월 봄날의 느린 풍경, 따사로운 햇살, 차분하고 조용한 거리들, 코끝에 와닿는 커피향이 참 좋다
따스한 감성과 색감이 참 예쁘다
일본 여행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된 그녀의 교토 사랑! 잔잔하고 소소한 일상으로 가득 채워지는 교토 한 달 살기 프로젝트는 책을 읽는 내내 나도 함께 하는 듯 그녀의 이끌림에 손을 내민다

한 달간의 아날로그한 교토 여행~
자전거를 타고 골목골목을 누비는 여행은 생각만으로도 즐겁고 가슴 설레는 일이다
살아 보는 여행이 주는 여유와 느긋함이 전해지며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우연히 발견한 장소에서 기쁨과 행복함을 발견하게 되고 현지인들과 소소하고 친근하게 나누는 정감 있는 소통은 어느 여행이든 마찬가지지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하루하루 교토>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가모가와가 소개되었다
동화 같은 풍경은 책표지에서도 유감없이 그 매력을 뽐내고 있는데 세상 평화로운 느낌~ 사진만으로도 힐링이다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본 듯한 정경이 친근하고 아름답게 다가온다
시원한 강 바람을 두 볼에 가득 머금고 저자가 추천해 준 음악들을 들으며 풀이며 나무냄새를 맡고 향기로운 커피 한 잔 곁들인다면 세상 부러울게 없을듯하다
교토에 가게 되면 「와이프 & 허즈번드의 피크닉 세트」와 함께 나만의 소확행을 즐겨보고 싶다

오롯이 마주하게 되는 교토의 일상과 함께 특색 있고 저마다 다른 개성을 뿜어내는 카페 나들이는 한 달 살기의 여유로움을 더욱 진하게 전한다
교토하면 커피를 빼놓을 수 없는데 작지만 저마다의 분위기와 매력적인 인테리어를 갖고 있는 카페를 만나는 것도 즐거운 시간이 된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카페 투어를 하기 위해 일본에 간다고도 하는데 처음엔 우리나라에도 널리고 널린게 카페인데 뭐 하러 일본까지 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들만의 사는 방식이 새삼 궁금해지기도 하고 청춘들의 고민과 관심사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한 도시에 오래 머물며 그곳의 작은 변화들을 지켜보고 공유하는 여행은 나름의 의미와 가치가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
다른 여행서에서 볼 수 있는 유명 관광지나 건축물, 맛집 소개 같은 건 찾아 볼 수 없지만 오롯이 일상의 오가는 풍경들에 집중하고 나를 만날 수 있는 교토 여행... <하루하루 교토>는 나를 그 시간여행으로 부드럽게 이끈다
대단한 청춘의 이야기도 화려한 문장력이 넘쳐나는 것도 아니지만 저자의 솔직한 감정 표현을 담은 글들은 바쁜 일상에 지친 우리들에게 편안한 쉼을 마련해 주고 잔잔하고 행복한 일상과 소소한 기쁨을 선사해 주기에 충분하다

저자와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은 아련한 향수와 더불어 또 다른 설렘을 불러일으킨다
'나는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영화를 무척 좋아하는데, 특히 <카모메 식당>을 좋아한다. 그래서 오니기리를 좋아하고, 시나몬 롤을 좋아하게 됐고, 핀란드에도 가고 싶어졌다.'
나도 그렇다

풋풋한 젊음의 감성으로 작고 예쁜 여행의 일상을 천천히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교토 이야기는 마치 그곳에 함께 머물고 있는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걷기 좋은 곳, 자전거 타기 좋은 산책로 등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마음속에 깊이 새겨진다
저자가 소개한 일본 영화와 책, 음악들을 공유하는 것도 유익하고 재미있다
오감으로 기억하고 즐기며 그리워하는 교토 한 달 여행! 너무 사소해서 놓치고 있던 것들을 발견하는 것은 흥미롭고 보람도 있다

아쉬웠던 건 나라에 대한 소개가 잠깐 있었는데 교토의 내용이 주를 이루었고 나라에 대한 지면 할애가 적었던 만큼 그냥 잠깐 스쳐 지나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냥 담지 않고 한 도시에만 집중해도 좋았을것 같다

분홍빛으로 아름답게 물든 그곳 교토의 4월 어느 풍경을 떠올려 본다
봄바람에 실려 그곳에 다녀오고 싶다
하루하루 교토와 함께라면 약간의 쓸쓸함과 외로움을 벗 삼아 곤티티의 음악을 들으며 골목골목을 혼자 걷는 여행도 두렵지 않을 거 같다
아날로그한 감성여행!
게으른 여행,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되는 여행.
나의 본연의 모습과 만나며 주어진 시간을 온전히 만끽하는 그런 여행이 하고 싶어진다

여행을 꿈꾸는 하루가 있다는 건 내 삶의 에너지가 되기 충분하기에 책을 보며 즐겁고 유쾌한 상상을 해 본다


--- 여행 갈 날만을 기다리며 바쁘게 살아가는 그 시간이 좋았고, 여행을 다니면서 넓어진 시야로 막연한 꿈이 구체화되고, 하고 싶은 일들이 늘어가는 것도 좋았다. 나도 모르는 내 모습이나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기도 하고, 여행을 함께한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욱더 깊어지기도 했다. 또한 여행을 통해 배운 것들로 인해서 너무도 당연하게 느껴져 무뎌진 내 주위의 것들을 바라볼 줄 아는 눈도 생겼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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