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함께 사전 아홉 살 사전
박성우 지음, 김효은 그림 / 창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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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어렵고 힘든 일 중 하나가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였어요
서로의 감정을 표현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때로는 의사소통을 하는데 표현을 제대로 하지 않아
곤란을 겪거나 오해가 쌓이기도 하고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움츠러들게 되기도 해요
아이들의 세계도 어른과 마찬가지라 의사소통을 하는데 필요한 표현을 충분히 알지 못하면 관계 맺기에 어려움이 생기고 친구들과 어울리는데 자신감을 잃어 소심한 아이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우리의 감정들은 참으로 복잡 미묘해서 표현하기가 상당히 어려운데요
어린이들이 자기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다양한 표현을 이끌어 낼 수 있게 돕는 것이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인 듯 싶어요

얼마 전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어요
유치원에 이어 좀 더 큰 사회생활로의 첫발을 내디뎠는데 여러 친구들과 선생님과 좋은 관계를 맺으면서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아이가 아직 나이가 어리다 보니 일상에서 어떤 상황에 놓였을 때 자기표현을 잘 하지 못해 답답한 모습을 마주하게 되기도 해요
이럴 때는 충분히 자신의 의사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이해시켜야 하는데 어른이면서도 어려움이 있어요

<아홉 살 함께 사전>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일상에서 자주 마주치는 상황에서 활용하며 소통할 수 있는, 행동을 표현하는 말 80개를 가나다순으로 소개했어요
어린이들이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학교라는 사회를 경험하고 생활하며 의사소통의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표현을
사전적인 설명과 그림을 함께 보여주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만든 사전 형태의 책입니다
그림체도 따뜻하고 단어 풀이가 쉽게 되어 있어 아이들이 친근감 있게 접근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여러 가지 상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 적절한 표현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이해함으로써 공감을 이끌어 내는데 유용합니다

책 속 표현 중에 감싸다, 달래다 돌보다, 양보하다, 위로하다 응원하다 와 같이 따스하고 고운 마음결이 느껴지는 상황별 대처 표현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부모와 아이가, 친구와 친구가 함께 보아도 참 좋은 책이네요
책을 보다 보면 「삐침에서 화해해」로, 「얕봐에서 인정해」로 관계의 발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장면을 발견할 수 있는데
아이에게 상황별 바람직한 대처 방법을 알려주어 유익하기도 하고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어 좋아요

책 속에는 긍정적인 의미의 말과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 함께 수록되어 있는데요
아이와 읽으면서 충분히 대화를 주고받으며 그 의미를 파악하고 좀 더 가치 있는 방향으로 행동하고 표현할 수 있게 이끌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눈에 쏙쏙 들어오는 사랑스러운 그림과 간결하면서 구체적인 상황이 여러 예시로 담겨 있고 큼직한 글씨체로 되어있어 아홉 살 함께 사전이지만 유아부터 초등 학년까지 부담 없이 함께 볼 수 있는 어린이책입니다
책이 활짝 펼쳐질 수 있게 제본한 것도 아이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해요
어린이들이 좀 더 수월하게 관계 맺기에 필요한 다채로운 표현을 배우고 익힐 수 있어 자신감 있게 소통하고 학교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게 도와줄 책이랍니다
단지 <아홉 살 함께 사전>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은 혼자 책을 읽는 어린이들을 위해서 부정적이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표현을 나타내는 부분에서는 다르게 생각해 볼 수 있는 부가적인 설명을 두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의견을 제시해 봅니다

<아홉 살 함께 사전>이 전하는 나눔, 배려, 이해, 공감의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세상을 살아갈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가치를 깨닫는 게 됩니다
독불장군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공감하고 함께 할 때 세상을 사는 가치와 행복을 발견할 수 있겠죠
누군가와의 관계와 소통의 시작은 상대방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에서부터 일 거예요
 <아홉 살 함께 사전>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대화를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내 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려고 노력하다 보면 현재 아이와의 관계보다 좀 더 친밀한 애정을 쌓을 수 있다고 봐요
그러면 아이의 솔직한 마음을 마주하게 될 겁니다
어리다고 무시하는 아니라 아이의 인격을 존중하면서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 주는 것! 따뜻한 마음을 형성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해요
내 마음이 이해받길 바라는 것! 어른도 아이도 마찬가지 일 거예요

자기표현을 생각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직접 옮겨 실천할 수 있게 아이에게 책 속 낱말을 하루에 한 가지씩 미션으로 제시해
보는 건 어떨까요?
아이가 재미있어 할 것도 같고 학교와 학원, 놀이터 등 여러 공간에서 자신이 직접 상황에 맞는 표현을 선택해 사용 함으로써 관계와 소통을 배우고 자신의 가치를 알아가다 보면 자존감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성장한다는 것은 외적 모습도 있지만 그것보다 훨씬 가치 있는 것은 마음과 사고의 성장일 거예요

자기표현을 잘 안 하거나 서툰 어린이들이 보면 좋을 책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돕는 책
관계 형성에 도움을 주는 책
부모와 아이가 충분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책
함께 하는 것의 가치를 알게 해 주는 책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며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고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게 도와주는 책
아이와 매일 함께 읽으며 아름다운 관계 형성을 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모든 어린이와 부모님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어린이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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