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론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0
존 스튜어트 밀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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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지성  클래식 / 존 스튜어트 밀 지음 / 박문재 옮김

 

"

이 책을 읽지 않고서는 결코 개인의 자유를 논할 수 없다!

"

 

 

 <자유론>은 1806년에 영국에서 태어난 존 스튜어트 밀이 1859년에 쓴 책이다
이 책을 처음 접하고서 떠오른 생각은 그가 책을 쓴 시기가 지금으로부터 무려 160년 전이라는 사실이다 
1800년대 한국은 아직 왕조국가인 조선시대였고 자유라는 단어의 개념조차 있을 수 없던 시기였다
반상의 법도가 나라를 지배하고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는 천인이 존재하던 시대였으니 자유라는 단어가 가당키나 했을까
19세기는 세계사에서 서구의 제국주의가 팽창하고 그 이전까지 문화적으로 앞서 있던 동양권이 무너져 내리던 시기였다.
현재 시점에서 가장 자유로운 국가로 여겨지는 미국조차도 자유를 구속하는 흑인 노예제도가 자리 잡고 있었고 이로 인한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시대였다

<자유론>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자유는 시민적 자유 또는 사회적 자유에 대한 것이다.
그 당시 기준으로 서구화된 선진사회만을 그 적용 대상으로 한다는 한계점이 있기는 하지만 160년 전의 시대를 고려해 본다면 이해할 만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자유론>은 크게 서론, 사상과 토론의 자유, 인류의 복리를 위해 필수적인 개성, 사회가 개인에 대해 가지는 권한의 한계, 그리고 마지막으로 적용 이렇게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에 앞서 존 스튜어트 밀의 연보, 그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 그의 사상 등에 대한 부분이 기술되어 있는데 이 부분을 먼저 꼼꼼히 살펴보고 자유론 본 내용을 읽어 보는 것이 저자가 하고자 하는 주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

서론 부분에서는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자유에 대한 의미와 본 책의 목적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밀이 말하고자 하는 자유는 철학적 토론의 대상으로서의 자유가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속에서 그 시민적 자유를 말한다.
그런 이유에서 원제목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유의 개념으로써의 freedom이 아닌 국가나 정부에 의한 제한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하는 liberty가 된 게 아닌가 짧은 영어 지식으로 생각해 본다.

사상과 토론의 자유로부터 적용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부분은 인간의 자유가 절대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영역이 있고, 법률적 간섭, 도덕적 압력 등을 통하여 이를 통제하거나 제한하는 것은 최소화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의도적으로 다른 이에게 해를 끼치고자 하는 의도가 없는 한 자유는 최대한으로 보장되어야 하고 이를 제한하는 것으로 인한 해악이 더 크다는 그의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지게 된다.
이 책에서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그가 말하는 자유의 고유 영역이라는 것들이 양심의 자유, 사상과 감정의 자유, 표현의 자유, 출판의 자유, 취향과 추구의 자유, 그리고 결사의 자유라는 부분이다.
이는 현 대한민국 헌법 제19조, 제21조 등에 명시된 양심의 자유,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 등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는 점이다.
21세기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19세기에 살았던 밀이 주장한 헌법에 명시된 그 자유를 국가로부터 침해받고 있었다니 책 속에 남겨진 그의 사상과 주장, 통찰력에  감탄할 따름이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몇몇 사람들이 지금이라도 자유론을 제대로 읽기를 바란다
꼭 그래야만 한다

존 스튜어트 밀은 우리가 누려야 할 자유에 대해서 너무나 당연한 사실들을 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당연한 사실들을 간과한 채 사회 구석구석에서 억압 당하고 구속받고 감시당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우리의 자유와 권리에 대한 관심과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가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일상 속에서 그 중요성을 쉽게 잊고 지내는 지금, 그 가치를 되새기며 밀의 자유론을 펼쳐보기를 권해 본다
두껍지 않은 분량임에도 나의 얇팍한 식견으로 읽어 나가는게 쉽지 않았고 한 번으로 제대로 읽고 이해했다고 말할 수 없기에 애써
읽은 너무나 중요한 가치들이 내 안에 갇혀 무용지물이 되기 전에 다시 읽어보기로 한다
두고두고 다시 읽기를 거듭할 책이다

 

 

 

 

--- "개인의 자유는 자신의 사고와 말, 행위가 다른 사람들을 해치지 않는 모든 범위에서 절대적이다. 국가의 법률이나 일반적인 도덕적 판단은 개인의 자유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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