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아이가 울고 있다 - 내 안의 불안과 화해하기
유범희 지음, 홍자혜 그림 / 생각속의집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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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말 못하는 상처하나 갖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수없이 일어나는 사건, 사고는 물론 핵가족화된 사회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로 인한 소외감, 외로움들이 맞물려 마음에 생채기들이 남게 된다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신경정신과를 다니는 것도 어쩌면 당사자에게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
이럴 때 무엇보다 큰 위로와 치유를 돕는 것은 책이 아닐까 싶다
나 또한 일상생활에서 수없이 맞닥뜨리게 되는 스트레스를 독서를 통해  풀었다
누군가는 책을 읽으며 뭔가를 끊임없이 주입하다 보면 오히려 머릿속이 더 복잡해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기도 하지만 경험해 본봐에 의하면 꼭 그렇지는 않다
독서는 갈등이 정리되면서 근심 걱정을 잊게 되고 마음이 평온해 짐을 느낀다
시간이 없어, 여유롭지 않아 책을 읽지 않게 된다고들 말하지만 오히려 시간을 만들어 책을 손에 들게 된다
나만의 치유와 힐링의 시간이라 말해 본다
예민한 성격 때문에 작은 일도 커다란 걱정거리로 부풀려질 때가 자주 있다
그러다 보면 불안하고 초조해지면서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고 심할 때는 무기력증에 빠지기도 한다
미리 다가올 일에 대한 걱정으로 심신은 탈진 상태에 이르고 만다
한두 번 겪은 일도 아니라서 무심히 지나치곤 하는데 나이가 점점 먹어가다 보니 건강에도 이상 신호가 오는듯하고 마음도 황폐해지는 것 같아 덜컥 겁이 난다
그래서 책을 고를 때 심리학 관련 도서를 눈여겨보게 된다
심리 치료가 목적은 아니지만 나 자신을 바라보고 알아간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관심을 두고 있다
스스로 불안의 원인을 발견하기 힘들기 때문에 책을 통해 도움을 받게 되는데 상당히 효과적이고 유용하다

<그림자아이가 울고 있다>는 최근에 만난 심리그림책이다
섬세하고 따뜻한 느낌의 일러스트와 간결한 문장들이 어우러져 공감을 이끌어 내고 마음에 와닿는다
처음에 책을 접했을 때 그림자아이가 뭘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후드 달린 노란색 올인원을 입은 그림자아이는 어떤 존재일지 호기심이 일어 순식간에 책장을 넘겼다
책에서 '그림자(shadow)'는 외로움, 상처, 불안, 수치심 등 숨기고 싶은 우리의 내면에 감춰진 어두운 모습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림자아이는 우리 마음속의 병적인 불안을 상징하는데 그중에서도 분리불안의 고통을 그림자아이로 형상화해서 어린 시절에 겪은 상처를 돌아보고 대면하며 치유해 가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여주고 있다

아끼던 반려견이 집을 나가고 헤어진 뒤로 그림자아이와 만나게 된 주인공.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그림자아이 때문에 평온함을 잃고 지독한 외로움을 가져오며 일상생활에 균열이 생긴다
자기비하, 공황장애, 자존감 상실 등을 초래하게 만든다
그림자아이와 마주하면 모든 상처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아 외면했고 그럴수록 그림자아이는 더 끈질기게 나타나 주인공의 삶은 더욱 피폐해진다
상황이 극에 달하자 문제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기로 한다
심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어린 시절부터 사랑이 고프고 외로웠던 자신의 모습과 대면한 뒤 부족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려고 노력하면서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고 사람에 대한 믿음도 커져 간다는 내용이다

불안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겪는 감정이다
심리학에서는 불안의 발생 원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불리 불안을 꼽는다고 한다
어릴 때 경험한 분리불안은 성인이 되었을 때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생기고 심하면 불안장애나 공황장애같은 병적 불안 증상을 겪기 쉽다고 한다
주위에서 분리불안을 겪는 아이들을 종종 보게 된다
그럴 때 부모는 다그치거나 나무라지 않고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며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고 함께 해 주는 것이 심신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게 도와주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일 것이다


어릴 때 겪은 심각한 불리 불안이 그림자아이로 남아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지내다가 어느 날 불쑥 나타나는데 피하면 피할수록 점점 더 거대해지고 피하지 않고 직면해서 공감해 주면 사라지게 할 수도 있다고 한다
마음의 병이라는 것은 그 원인을 찾아 위로와 공감을 해 주는 게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심리치료의 기본은 상처와 마주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 것!
다른 누구의 시선이 아닌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
그러므로 행복해지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자신만의 콤플렉스, 트라우마, 상처조차도 외면하지 말아야 할 소중한 일부분이라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방법이라고 전한다
책의 뒷부분에서는 불안을 예방하는 마음의 기술 5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우울해하는 스스로를 위로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을 인정하며 좋아하는 것을 찾아 기쁨을 느끼면서 살아가라고 조언해 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는데 집중해 봤다
현재 내가 고민하고 불안해하는 일을 떠올려 보고 나도 모르고 있는 분리불안의 감정들이 있는지 내 아이들에게도 그러한 감정들이 자라고 있지는 않은지 좀 더 세심한 관심을 갖고 바라보게 됐다
사실 내 경우에는 심각할 정도의 문젯거리도 아닌데 한 가지 일에 너무 집착하고 신경 쓰면서 발생된 불안감이었다
내가 마음먹는 대로 삶의 희로애락이 주어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나아가 나와 어울려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까지도 이해하고 사랑하게 만드는 방법일 테고 그러므로 살만한 세상이 만들어질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책을 읽으며 나 자신과 오롯이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평온해 진다
더불어 알 수 없는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싶은 분들과 자기의 내면을 바라보고 좀 더 사랑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그림자아이가 울고 있다> 책으로 마음속에 그림자아이를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상처를 보듬고 대면하는 치유의 과정을 통해 자신을 찾아 행복하고 평화로운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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