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으로 가득 채우자

당신의 뇌를 바꿔드립니다 - 내 머릿속 방해 요소를 없애주는 브레인 루틴
강은영 지음 / 라온북 / 2021년 4월

습관과 매일 꾸준한 루틴은 우리의 삶을 예상 가능하게 하고 안정적으로 만든다. 하지만 브레인 루틴을 만들게 되면 안정적인 삶에서 그치지 않고 변화와 성장하는 삶을 얻을 수 있다. 브레인 루틴이라는 건 자신의 뇌의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적용해서 일상 생활 속에서 만들어낸 습관을 의미한다.

우리가 매일 행하는 행동의 40%는 의사결정의 결과가 아닌 습관 때문이라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고, 세수를 하고, 밥을 먹고, 옷을 챙겨입고 그런 것들이 40%를 차지한다. 나머지 60%는 의식적인 행동이라고 볼 수 있겠다. 여기서 무의식에 해당하는 것을 늘린다면 그 만큼 뇌의 용량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된다. 매일 반복되는 루틴을 매 순간 의식한다면 뇌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크지만, 일정 기간 의식적으로 노력해서 무의식에 확실하게 입력시키게 되면 별다른 노력과 의지 없이도 저절로 행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변화를 회피하려는 속성이 있다. 먼저 우리의 뇌는 변화하라는 신호가 들어오면 두려운 감정을 일으키고 회피 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뇌는 정보처리를 할 때 에너지를 최소화함으로써 변화하지 않으려는 속성도 있다. 힘을 들여 새로운 것을 만들기보다는 에너지 소모가 적은 이전의 것을 사용하려고 하는 것이다. 갑자기 일찍 일어나려고 무리해서 2~3시간 기상 시간을 당기면 뇌의 에너지 소모가 커져서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의식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명확한 목표 설정이다. 이 책에서는 목표설정을 위해 4가지 두뇌유형을 테스트할 수 있는 질문지를 주는데, 이성좌뇌형, 감성좌뇌형, 이성우뇌형, 감성우뇌형이 있다. 나는 공교롭게도 이성좌뇌형과 감성우뇌형이 동시에 동점이 나와 당황스러웠는데, 간단한 테스트이고 여러 유형이 섞여 나오기도 한다고 한다.

이성좌뇌형은 엔지니어의 뇌라고 한다. 숫자와 통계, 자료에 익숙하며 분석적 사고를 통해 현실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한다. 논리적이고 분석력 높은 장점을 살려서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세우는 것에 활용한다.

감성우뇌형은 천사의 뇌라고 하며, 감정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예술성 감수성이 뛰어나므로사람의 마음을 잘 읽고 직감이 예리하다. 어쩌면 루틴을 만들기 가장 힘든 타입이지만,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더 노력하는 특징이 있다.

사람은 역시 한 가지 면만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서 무의식의 비율을 높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