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 가족은 복잡한 은하다
에린 엔트라다 켈리 지음, 고정아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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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일년에 50권이상씩 책을 읽으며, 어디가서 책읽기로는 빠지지 않는 엄마인데

작년말부터는 넷플릭스와 티빙에 빠져버려 한동안 책을 좀 멀리하고 살았네요 ^^;;;

그러다 이번 2021 뉴베리수상작 '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 출간 소식을 듣고 읽기 시작했는데요.

책읽는 며칠동안 아주 푹~ 빠져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평소에도 아이들과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해 서로서로 추천해주기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고 하는편이라

이번 2021 뉴베리수상작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역시 제가 먼저 읽고는 아이들에게 강추를 했답니다.

두께가 있어서 초등고학년들에게 추천하지만,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에 대한 내용이 나오기때문에 과학분야를 좋아하는 초등학생들도 재미있게 읽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뉴베리수상작 소설은 원서로도 많이 읽기때문에 번역본을 먼저 읽어봐도 좋을 것 같네요.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뉴베리상’은 1922년에 제정되어 매년 대상 한 작품과 우수상에 해당하는 아너상을 3~4작품씩 선정합니다. 100년 된 뉴베리상에서 2회 이상 수상한 작가들은 총 37명이고, 그 중 2000년대 이후 2회 이상 수상한 작가는 5명에 불과하다고 하네요.

2018년에 ' 안녕, 우주 '로 대상을 수상한 에린 엔트라다 켈리는 이번 작품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 로 2021년 아너상을 수상하여 2회 이상 수상자로 등극이 되었다고 합니다.

남들은 한 번 타기도 힘든 뉴베리상을 두 번이나 수상하다니!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저도 ' 안녕, 우주 ' 를 재미있게 읽었고, 큰 아이는 원서로도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이번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역시 큰아이에게 원서로도 추천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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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는 1986년 미국 델라웨어주에 살고 있는 세 남매의 이야기 입니다.

농구선수를 꿈꿨지만 부상으로 다른 꿈을 찾아가는 첫째 캐시

그리고 게임에 빠져 사는 둘째 피치와 나사 최초의 여성 우주선 사령관을 꿈꾸는 셋째 버드

피치와 버드는 쌍둥이이지만 전혀 다른 성향으로 살아가요.

캐시, 피치, 버드

한 가족이지만 공통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다 마지막에는 실의에 빠진 버드를 챙겨주기 시작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기 시작하는 가슴 한 구석이 따뜻해지는 성장소설 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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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86년 1월 1일 수요일부터 1986년 2월 1일 토요일까지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그 사이 가장 중요한 사건인 챌린저호 발사일 1986년 1월 28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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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스포다'라는 말이 있듯이

챌린저호에 대한 내용은 이미 아시는 분들이 많아 어떤 사건으로 이어질지 예상이 되는 분들도 많으실꺼예요.

챌린저호 발사일에 맞춰 한 달 동안 프로젝트 수업을 하며 아이들에게 '우주'에 대한 수업을 해 주시는 살롱가 선생님의 과학수업

수업내내 관심이 없는 아이들도 있지만, 버드처럼 새로운 꿈을 꾸고 목표를 세우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프로젝트 수업은 부모입장에서도 너무 부럽더라고요.

1980년대에 미국은 벌써 이런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니..... 우리나라에서도 '한 학기동안 책 한 권 읽기' 등의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더 다양한 이런 수업들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챌린저호 이야기로 돌아가서

버드는 살롱가 선생님의 수업에 열심히 참여를 하며 자신의 꿈을 하나하나 찾아가요.

하지만 예상치못한 결과로 꿈은 커녕, 삶에 대한 의욕마저 사라지고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평소에도 사랑 · 애정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던 가족들이라 버드는 이런 힘든 시기에도 가족들에게 의지하지 못하고 떠나고만 싶어하는데요.

다행히 캐시와 피치의 관심으로 가족의 사랑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 사이 부쩍 자란 캐시와 피치, 버드 세 남매의 따뜻한 성장소설 내용이 잔잔하게 깔려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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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첫째 캐시는 농구를 좋아하지만 공부는 못해 유급을 당하고 농구부에서 마저 쫓겨나게 됩니다.

그러나 팔부상까지 당해 농구도 힘들어져요.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속에도 없는 나쁜말을 하며 자신의 감정 표현도 제대로 못하는 캐시는

결국 마지막에는 또다른 꿈을 찾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스스로 하나하나 노력을 하기 시작합니다.

캐시를 보며 저는 중3 큰아이가 떠오르더라고요.

어릴때는 오히려 이것저것 되고 싶은게 많은 꿈많은 아이였는데... 학년이 하나하나 높아질수록 오히려 꿈을 더 못찾고 있는 느낌이거든요.

울 큰아이도 어서빨리 캐시처럼 자신의 꿈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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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둘째 피치

피치는 오락실에서 게임만 주구장창 하고 있는 전형적인 말안듣는 남자아이의 모습이에요.

울 둘째도 유튜브에 게임에~ 피치의 모습에서 둘째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한숨이 나오더라고요 ^^;;

자신을 좋아하는 여자친구에게 큰소리로 상처를 주고, 그 뒤 반성하는 모습으로 사과를 하는 모습까지 나옵니다.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를 남자친구들이 읽는다면 피치의 모습을 보며 느끼는 바가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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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셋째 버드 입니다.

버드는 정말 전형적인 엄친딸이에요.

자신의 일을 알아서 잘 하고, 철없는 두 오빠들을 챙기려고까지 하니까요.

분해도 그리는 것을 좋아하며, 살롱가 선생님의 수업을 통해 최초의 여성 우주선 사령관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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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버드의 집안 분위기는 화목하지 않았어요.

서로가 서로를 챙겨주며 사랑하기 보다는 각자의 삶을 살며, 문제가 생겼을때는 서로를 비난하기 일쑤였죠.

그러다 정반대의 분위기인 친구 대니네 집에 놀러갔다가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고, 그런 버드의 꿈을 응원해주는 대니의 부모님을 보며 대니의 가족 일부가 되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사춘기 아이들에게 부모의 영향이 얼마나 큰 지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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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챌린저호 발사일

발사 순간 버드와 피치, 캐시가 각각 어떤 상황이었는지 자세히 이야기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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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는 크나큰 충격을 받게 되고

캐시와 피치는 그런 버드를 조금씩 신경쓰기 시작해요.

하지만 버드는 늘 그랬듯 가족들은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며, 혼자만의 동굴로 계속 들어가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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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되고 싶었던 우주사령관의 꿈도 다 소용없다고 느끼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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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버드의 생각처럼 캐시와 피치는 버드에게 관심이 없지 않았어요.

아직은 서툴지만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버드를 위로하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이들만의 식사에 부모님도 함께 하는 날이 올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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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세 남매가 동시대를 살아가며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2021 뉴베리수상작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개인적으로 안녕, 우주 보다 훨씬 더 많은 감동이 느껴지는 책이었어요.

이야기의 흐름도 공감하기 더 좋았고요.

특히나 아이들에게 꿈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부분이 많아 우리 아이들도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었습니다.

당신은 꿈꿔야 한다.

우리 모두는 꿈꿔야 한다.

크리스타 매콜리프, 챌린저호 우주 비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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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먼저 읽는 바람에 초5 만두는 이제 막 읽기 시작했습니다.

등장인물 기억하는게 어렵다는데 매 이야기 시작마다 아이들의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누구 이야기인지 구분하기 편해 좋다고 하네요 ㅎㅎㅎㅎ

부모님들도 꼭 함께 읽어보세요.

너무너무 내용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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