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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당신에게 가고 있어요
신혜진 지음 / 필무렵 / 2021년 3월
평점 :

너무나 길어지고 있는 코로나시국
주말이면 나들이를 나가는게 당연하고, 일년에 몇번씩은 훌쩍 여행을 떠났던 그 평범했던 일상들이 멈춰진지 일년이 넘어가네요.
아쉽게도 이렇게 지내온 시간만큼이 더 지나야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슬픈 현실입니다. ㅠㅠ
예쁘게 핀 꽃들도 출퇴근하면서 아파트 단지내에서만 만나야 한다는게 너무나 아쉬웠는데요.
간절한 여행에 대한 갈망을 그림에세이 책 ' 이렇게, 당신에게 가고 있어요 '를 읽으며 달래보았습니다.

부담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저도 에세이책을 자주 읽는 편인데요.
이번 ' 이렇게, 당신에게 가고 있어요 ' 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에세이에 수채화 풍경그림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사랑에 빠진 순간, 그리고 그 마음의 표현들이 책 속에 글로 잔잔하게 녹아있는데요.
수채물감을 여러벗 덧칠한 그림에서도 화려한 색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책표지를 넘기면 처음 만나는 그림은 바로 열차예요.
' 여행 ' 과 '열차는 어딘가 모르게 통하는 느낌이 있죠.
이 기차를 타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달려가는 설레임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차창에 모습을 드러낸 한 사람
사랑하는 사람에게 달려가고 있는 그 모습에서 저도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이것보세요.
오늘, 당신을 만나려고 준비하는 나.
마음에 드실까요?
커피에 녹아 있던 설렘에 잠 못 들던 어젯밤.
이것보세요. 저 나무와 바람.
나에게 쉬어 가라고 만들어놓으신 건가요?


열차에 몸을 싣고 차장밖의 풍경을 보며 달려가고 있는 느낌이 짧은 글 속에 잔잔하게 녹아있어요.
표현도 과하지 않고 혼잣말하듯 읊조리는 느낌이라 더욱 분위기가 있습니다.

장면장면 풍경을 묘사하고 있는 에세이와 함께
푸릇푸릇한 수채화도 함께 어우러져 읽는 내내 봄을 느끼는 기분이에요.


걱정하지 마세요.
나를 잡아주는 두 손이 있으니까요.
톡. 톡. 꽃잎도 응원해주잖아요.
당신을 향한 내 마음을 알고 있겠죠?
이것보세요.
이렇게, 당신에게 가고 있어요



봄의 상징
설렘, 초록이, 꽃, 여행...
맘껏 누릴 수 없는 현실이라
이렇게 따뜻한 그림에세이 책 한 권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봅니다.
이렇게, 당신에게 가고 있어요.
올 봄에 딱 어울리는 그림에세이 책 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