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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부탁 좀 들어줄래? ㅣ 아이세움 저학년문고 7
김유 지음, 이주미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미래엔 아이세움'하면 많은 분들이 학습만화를 떠올리실텐데요.
미래엔 아이세움에는 학습만화 뿐만아니라 창작동화도 정말 잘 나온답니다.
이제는 만두가 읽기에는 조금 쉬운 아이세움 저학년문고 시리즈도 그 중 하나인데요.
아이세움 저학년문고 시리즈 안에는 책을 읽고나서 독후활동도 함께 할 수 있는 독후활동카드도 함께 들어있어서 더욱 활용하기 좋아요.
화장실귀, 내편이 필요해!, 가짜칭찬 모두 만두가 재미있게 읽은 저학년문고 시리즈인데요.
이번에는 7권 비싼 부탁 좀 들어줄래? 가 새로 출간되었어요.
저학년문고라서 글자도 약간 큰 편이고, 두께도 두껍지 않아 초등저학년들이 읽기 딱 좋은 책
이번 비싼 부탁 좀 들어줄래? 는 세 개의 짧은 이야기가 들어있어서 긴 호흡의 책을 읽기 힘든 아이들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창작동화였어요.
만두도 앉은 자리에서 한 권을 읽은 뒤
바로 독후활동카드 작성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내용이해 -> 사고확장 -> 표현
이 세 단계를 거치면서 간단하게 글도 작성해 볼 수 있고, 부모님과 함께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요.
만두는 요즘 가지고 있는 고민을 써 보라는 칸에
"영어 단어 외우는게 어렵다" 라고 적었네요 ^^;;;;;
이러한 고민을 하게 된 까닭은 영어단어를 자꾸 까먹기 때문이라고 해요 ^^;;;
아직 등교를 하지 않아 친구들을 만나지 못한 기간이 길어지다보니 친구고민보다는 현재 하는 고민을 적은것 같아요 ㅋ
누가 보면 영어공부 엄청 열심히 하는줄 알겠어요~~~~~~ㅋ
사람들은 누구나 마음속에 한 가지 이상의 고민을 품고 살아갑니다.
고민은 남녀노소 상관없이 어느 누구나 가질 수 있죠.
어린아이는 어린아이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 비싼 부탁 좀 들어줄래? ' 안에는 세 명의 주인공 아이들의 고민이 들어있습니다.
첫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인 수아는 거절을 못하는 고민을
두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인 하나는 혼자 있는 시간의 외로움을
세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인 열무는 못생긴 얼굴이 고민입니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대부분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독후활동카드 활용하며 생각정리까지 할 수 있는 미래엔 아이세움 저학년문고 ' 비싼 부탁 좀 들어줄래? '
수아는 어떤 거절을 못해 고민인건지
수아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수아야, 나 부탁 있어"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주리가 수아 옆에 붙어 섰어요.
그러더니 수아의 48색 색연필을 빌려달라고 하네요.
수아는 잠시 망설였어요.
그렇지만 안된다고 하면 주리가 삐쳐서 아는 척을 안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빌려주고 말았습니다.
주리는 수아네 반에서 공부를 제일 잘 했어요.
그런 주리가 수아에게 부탁을 해 오고 "최고"라는 말까지 해주니 수아는 가슴이 콩콩 뛰고 괜히 웃음까지 났습니다.
그런데 일교시가 끝난 뒤에는 혜미가 다가와 속삭이네요.
"수아야, 부탁이 있어"
"뭔데?"
"좀 비싼 부탁이야"
"비싼 부탁?"
"꼭 사고 싶은 스티커를 봤는데 이 천원만 빌려줘"
수아는 안된다고 하면 혜미가 이제 다시는 나랑 안놀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빌려주었습니다.
"네가 우리 반에서 제일 착해"
혜미랑 화장실을 다녀온 수아
교실로 돌아오니 이번에는 또 다시 주리가 다가왔어요.
"색연필은 내일 줘도 되지? 그런데 있잖아, 이건 수아 너만 들어줄 수 있는 부탁인데......
삼천원만 빌려줄 수 있을까?"
주리는 지난번에 빌려간 이천원도 아직 갚지 않았어요.
그런데 또 돈을 빌려달라고 하네요.
수아는 또다시 대답을 망설였습니다.
빌려주기 싫다고 하면 주리가 토라져 가 버릴 것만 같았거든요.
그래서 또 다시 삼천원을 빌려주고 말았습니다.
"수아 너는 진짜 특별한 친구야!"
집으로 돌아온 수아는
잠결에 문소리를 들었어요. 엄마가 가게 문을 닫고 들어왔나봅니다.
다음 날 아침, 욕실로 가려다 탁자 위에 엄마 지갑과 열쇠를 보게 된 수아
엄마 지갑 안에는 지폐 여러장이 들어있었어요.
수아는 만 원짜리 한 장을 꺼낼까 말까 망설였지만 엄마가 부르는 소리에 얼른 엄마에게 갔습니다.
다시 학교
교실에 들어서는 수아
주리도 혜미도 그 누구도 수아 자신을 보지 않길 바랬어요.
하지만 "수아야!" 하고 주리가 부르네요.
가슴이 쿵 내려 앉은 수아는 ' 또 부탁을 하면 어쩌지... 돈이 없다고 하면 주리가 싫어할거야...'하고 생각을 했죠.
오늘은 돈이 없다고, 비싼 부탁을 들어줄 수 없다고 말해야 했습니다.
"있잖아..."
주리가 말하기 전에 얼른 말해야겠다고 생각한 수아
용기를 내야하는 수아
주리가 다시 입을 열던 바로 그때
수아가 외쳤습니다.
"나 돈 없어!"
주리한테 큰 소리로 말을 하고 나니, 내 얼굴은 한여름처럼 뜨거웠지만 마음속은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처럼 시원했어요.
그런데 오히려 주리가 작은 목소리로 띄엄띄엄 말하네요.
"아니, 그게 아니라, 이따 우리 집에서 같이 숙제하면 안 되냐고. 엄마가 쿠키 만들어 준다고 했거든.
그리고 나 내일 용돈 받아, 너한테 빌렸던 돈부터 갚을게. 미안해"
수아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 그냥 서 있었습니다.
돈이 없다고 했는데도 주리는 수아를 싫어하지 않았어요. 게다가 미안하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날과 똑같이 손을 꼭 잡고 사이 좋게 교실로 돌아왔어요.
수아는 이제 '부탁'이라는 말이 겁나지 않았어요.
부탁을 못 들어줘도 친구들이 나를 싫어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거든요.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친구들의 부탁을 들어주고 싶었습니다.
단! 비싼 부탁만 아니라면요 ^^
친구가 하는 부탁을 거절하면 친구가 나랑 다시는 놀아줄 것 같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알았다고 했던 경험..
우리 아이들 한 두번쯤은 다 있었을것 같아요.
하지만 모든 관계에 있어서 솔직함은 꼭 필요한거죠.
내가 해주기 어려운 부탁을 친구가 해 올때는
솔직하게 말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걸 우리 아이들이 꼭 알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