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 더
샐리 가드너 지음,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임지은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안데르센의 동화중에 '부시통'이라고 아시나요?

'부시통'은 덴마크에 전해 내려오는 민담을 안데르센의 시선으로 각색한 동화로써,

마녀를 죽이고 마법의 부시통을 차지한 병사가 아름다운 공주와 결혼하는 이야기라고 하는데요.

솔직히 저도 읽어보지 못한 작품이라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어요 ^^;;;;

안데르센의 작품 중 가장 잔혹하고 몽환적인 설정을 지닌 부시통이

영국 최고의 청소년문학작가 샐리 가드너의 《틴더》를 통해,

원작보다 더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이야기로 재탄생했습니다.

 

'틴더는 불을 일으킬 때 사용하는 부싯돌과 부싯깃 따위를 넣어 두는 작은 통' 이라고 표지에 적혀있네요.

저도 틴더라는 단어는 들어보지 못해 어떤 뜻인지 궁금했는데

책 표지에 적혀 있어서 어느정도 감을 잡고 책을 읽을 수 있었어요.

 

영국 최고의 청소년 문학작가인 샐리 가드너의 책이라고 해서 읽기전부터 기대가 됐는데요.

의외로 표지부터 시작해서 첫 페이지의 일러스트가 으스스한게 살짝 무섭더라고요.

 

책의 줄거리는 전쟁의 화마 속에서 인간성을 잃을 뻔한 소년 병사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모험을 통해 사랑으로 상처를 극복하며 성장하는 과정으로

인간의 잔혹성과 사랑의 힘, 삶의 의미를 알려주는 내용입니다.

 

책 속에서는 톱마녀, 늑대인간, 반인반수 등 국내소설에서는 흔하게 접할 수 없는 존재들이 등장하는데

해외에서도 완성도 높은 판타지 소설이라고 인정을 받고 있고

출간 직후 카네기 메달 후보로 선정되었으며 <타임스>, <가디언>, <북셀러> 등 수많은 미디어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고 하네요.

이야기의 시작은 1642년 11월 2일, 브라이텐펠트 전투가 한창인 어느 숲 속

전쟁이 한창일때 제국의 군인이던 '나'는 사신이 걸어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뼈만 남은 몸은 누더기 황금 망토로 가린채.

그가 지나간 길을 따라,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죽어 가고 있는 내 동료들의 유령이 일어섰어요.

(여기서 말하는 사신은 우리나라로 말하면 저승사자 입니다.)

사신은 그날 거둬들인 영혼의 수에 놀라지도, 감동받지도 않은 듯 보였으며

'나'에게 함께 가겠느냐고 물었지만 '나'는 따라가지 않겠다고 대답해요.

사신은 그렇게 유령부대와 사라졌고, '나'는 몸을 돌려 뛰었어요.

그러다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졌습니다.

나는 알 잘고 있었어요.

전투 중에 죽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결국은 이 숲에서 죽게 되리라는 걸.......

사신이 따라갈 것인가 제안했을때.. 따라갔어야 했나... 하는 생각을 하며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정신이 들었을때 주변은 불길이 너울대고 있었어요.

 

나는 불길을 피해 도망치려 했습니다.

그때 괴수가 나를 바라보았어요.

동물 형상의 얼굴은 가죽과 털로 만든 가면이었고,

귀까지 덮은 가면 아래로 얼음처럼 창백한 얼굴과 타오르는 불꽃처럼 붉은 눈이 보였어요.

반인반수는 주전자에 무언가를 따르더니 마시라며 나에게 컵을 건넸어요.

"이게 뭐죠?"

"나는 너를 깨울 수도, 잠을 자게 할 수도 있다.

마셔라, 오토 훈데비스. 어서 마셔."

컵에 든 것을 마시자 눈꺼풀이 무거워지며 고통이 엄습해왔어요.

 

극심한 고통과 함께 현실로 돌아왔을때

이번에는 반인반수가 따뜻한 액체가 들어있는 컵을 내밀었습니다.

"다시 잠들게 될까요?"

"지난번처럼은 아닐 거야. 넌 살 수 있다. 내가 상처를 약초로 덮은 후에 붕대를 감아 주겠다.

그리고 어깨의 상처도 꿰매 주마. 흉터는 남겠지만 그뿐일 거다"

그리고는 반인반수와 '나'의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내가 살아온 이야기

내 가족의 이야기

군인들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죽이고, 누나를 유린한 이야기

더이상 말을 이어 가기 힘들었지만

타인에게 '나'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많이 한 건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평안을 찾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저건 누구의 신발이죠?"

"죽은 자들의 신발이지. 시골 마을과 도시, 전원지역, 또 전쟁과 전염병이 발생한 곳에서 가져왔다."

 

영국 최고의 청소년문학작가 샐리 가드너의 '틴더' 에서는

전쟁의 잔인성, 인간의 추악한 본성, 군중 심리를 악용하는 정치적 책략, 상처받은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고귀한 사랑 등 청소년에게 필요한 깊이 있는 주제가 담겨 있어요.

실제 역사 속 30년 전쟁(독일 신교와 구교 간 종교 전쟁)을 배경으로, 한 소년이 고난 끝에 성장해 나간다는 주제 의식도 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 많이 어려울 것 같고요.

중학생이상 학생들이 보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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