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게 사랑하는 너에게 : 뻔하지만 이 말밖엔
그림에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완벽하게 사랑하는 너에게


옛생각 새록새록 나면서 폭풍공감 하게 하는 그림에세이네요








올해 목표중 하나가 바로 '내 나이만큼 책을 읽자' 였어요.


6월을 바라보는 지금,  벌써 제 나이의 반만큼의 책을 읽었답니다.


워킹맘이라 일하랴, 아이들 챙기랴, 집안일하랴


정신없는 하루하루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아무 방해없이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읽고 있을때면 


피로도 풀리고,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그래서 꾸준히 책에 손이 가더라구요.




아무래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다보니


제가 읽는 책 중에 절반이상은 육아서일 수 밖에 없답니다.



이번에 제가 읽은 '완벽하게 사랑하는 너에게' 라는 책은 오랜만에 큰아이 처음 키울때 추억도 새록새록 나면서


'맞아 맞아~ 그때 그랬어' 이러면서 읽는 내내 폭풍공감을 한 책이었어요.


특히나 예뻤던 어린시절 모습은 조금씩 없어지고 사춘기라는 불청객을 맞이하고 있는 시점에서


더더욱 내 아이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완벽하게 사랑하는 너에게 뻔하지만 이 말 밖엔


그림에다 (심재원) / 위즈덤하우스





이 책의 작가님은 14년동안 지극히 평범한 회사 생활을 하다 육아휴직을 하며


 sns에 '그림에다'라는 필명으로 아들과의 시간을 기록


많은 공감들에게 공감을 얻어 <천천히 크렴>이라는 책을 처음 출간하셨다고 해요.




그동안의 책들이 아이를 중심에 두었던 이야기라면


이번책은 가족의 이야기라고 하네요.



엄마로서 아빠로서 나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설서로를 좀 더 유연하게 바라볼 수 있는


가족에 대한 따뜻한 시선





작년에 출간된 도서였는데 그때는 제가 왜 몰랐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책을 한 번 잡은 순간부터 다 읽을때까지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답니다.

 



엄마면

뭐든 잘하고 잘 알고

그래서 잘 키울 것 같지만,

실상은 모르는 게 너무 많아

늘 속상하다.


기저귀는 지금 뭘 써야 하고,

분유는 다음 단계로 언제 넘어가고,

이유식엔 고기를 얼마나 넣어야 하는지,

밥을 안 먹을 때

잠을 안 잘 때

손을 빨 대

이를 갈기 시작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그래서 엄마는 늘 불안하다.

엄마였던 적이 없기 때문에

지금의 엄마로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정말 딱 제 심정이에요.


아이 둘을 키우지만 성향이 다른 두 아이를 키우다보니


늘 새로운 기분이거든요.


그때그때 엄마로서 어떻게해야할지 모를때도 있고


늘 불안한 제마음을 그대로 옮겨논 것 같았습니다.

 


내게 와 줘서 고마워

(뻔하지만 이 말밖엔)



신상 컬러 립스틱을 사 볼까 하다가

네 얼굴을 보호해 줄

선크림을 먼저 산다.


예쁜 블라우스를 사 볼까 했지만

이미 작아졌을

너의 수영복이 떠오른다.


예쁜 구두를 사 볼까 하다가

매번 없던 너의 샌들을 찾게 된다.


오랜만에 서점에 들렀지만

너의 그림책을 먼저 고른다.


여자의 관심사는 모두 바뀌었지만


내게 와 줘서 고마워!




제 온라인장바구니도 항상 아이들것으로 넘쳐나요.


제 옷을 하나 사려고 담았다가도


쑥쑥 자라는 둘째아이 옷을 먼저 결제하게 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이라도 세일을 하게되면


당장 사고 싶은 구두대신 반찬을 먼저 사게 되죠.


이런게 다 엄마마음 아닐까요?

 


엄마라는 여행



오며 가며 물을 적게 먹였나?


오늘따라 계란을 많이 먹어서일까?


간식으로 빵만 너무 먹었나?


오늘 채소를 너무 안 먹긴 했지.


참 많은 생각과 반성을 하게 만드는


아이의 된 똥




휴~


아이가 커 가는 만큼


엄마인 나도 잘 크고 있는 걸까?





이 에세이도 얼마나 공감을 했는지!


아이의 된 똥 한 알때문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이게 다 나 때문인것 같고


내가 잘 못챙겨서 그런것 같고 ^^;;;


정작 제 변비는 약도 안먹으면서 말이죠~

 


너는 그리움



첫 걸음마를 기다리던게

엊그제 같은데...


혼자

밥을 먹고

화장실을 가고

여전히 모든 게

신기하고 기특하면서도


언젠가는

내 품에 안겨 놀던

지금이 그립겠지?


부모가 된다는 것은

다가올 그리움을 견뎌 낼 준비를 하는 것.

 



이 에세이는 더더욱 읽으면서 공감을 한 부분이었어요.


14살 큰아이


언제 이렇게 컸나 싶으면서도


엄마와의 시간보다 친구들과의 시간을 더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요즘 많이 서운하거든요 ㅠㅠ


그리움을 견뎌 낼 준비를 많이 못했나봅니다  흑흑흑

 



그렇게 아빠가 된다



먹는 속도가 답답해

숟가락을 크게 떠먹여서

아들이 토한 적이 있다.


아내는 아들이 식탁에서

밥을 다 안먹어도 보채지 않았다.


책도 보고 장난감도 가지고 노는 사이

자연스레 밥그릇이 비워졌다.


하지만 아내도 엄마였던 적이 없어

단지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아들과 제법 시간을 보낸 뒤에야

깨닫게 되었다.


아들을 잘 아는 것이

아빠의 시작이란 걸 알기까지

시간이 꽤 걸린 셈이다.


그렇게 아빠가 된다.

 


주말부부인 저희 부부는 다른집들보다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할 시간이 많이 부족해요.


그래서 주말에는 가족끼리 추억을 쌓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답니다.



큰아이가 어릴때


똥기저귀조차 어떻게 갈아야할지 막막해 했던 아이 아빠가


요즘은 제가 근무나가면 알아서 밥도 다 차려서 먹이고, 숙제도 챙기고


지난주에는 저랑 둘째 자고 있는 틈을 타 일요일 아침일찍


큰아이랑 자전거를 타고 한강까지 다녀왔더라구요.



그걸보면서 요즘 저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이 사람 정말 아빠 다 됐네 ㅋ'

 



지금, 행복하자



지금은 해 줘야 할 게

너무 많아

정신없고 지치지만


언젠간 해 줄 수 있는 게

너무 없어

이때가 그립겠지.


지금

해줄 수 있을때

많이 해 줄게.





저 이부분에서는 정말 눈물이 왈칵 고이더라구요.


언젠가 해 줄 수 있는게 너무 없다고 느껴질때가 오면.. 얼마나 슬플지...


해 줄 수 있을게 많을때 더 많이 해줘야겠어요.

 

 



어떻게 못 듣지?

어떻게 잘 들리지?



엄마입장


한밤중 아이의 울음소리.

수면 부족 좀비 상태지만

무의식 중에 천근만근 몸을 일으킨다.

근데 왜 남편 귀에는 안 들릴까?

희한하네......



아빠입장


한밤중 아이의 울음소리.

그냥 두면 그치겠지.....

3분 뒤에 일어나려 했건만

아내가 먼저 일어난다.

고맙게도...




이 부분 핵공감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근데 여기서 저희집하고 좀 틀린부분이 있어요.


이 책의 아빠는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긴 들었잖아요.


울집양반은....... 아예 듣지 못했거든요  -,.-



저는 자다가도 일어나서 아이 코 밑에 손가락을 대고


'아.. 숨 쉬고 있구나' 하며 몇번씩 생존확인(?) 아닌 생존확인을 했었는데


어쩜 그렇게 아기가 우는데도 잘자는지!!


어휴~ 그때생각만 하면!!!!!!!!!

 



주는 사랑이 더 행복하다



네 반찬 따로

네 세탁물도 따로

네 보리차도 따로 끓이고


외출할 때 이것저것 챙기다 보면

서둘러도 약속에 늦는게

일상다반사.


늘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엄마가 되지 않았다면

알 수 있었을까?


받을 때는 몰랐던

주는 사랑의 행복





저희 부모님도 저를 이렇게 키우셨겠죠?


내리사랑이라는 말이 달리 있겠어요.


아이 뒷치닥거리 하다보면 입에서 '힘들다'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데


그래도 아이의 애교 한마디에 어느샌가 피곤이 싹~


아무리 사랑을 줘도 더 주고 싶은게 바로 부모의 마음이지 싶네요.

 


스폰서 (feat. 아빠)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길을 갈지

어떤 사람으로 살지


아빠는 모른다.


단지

너의 뒤에서


엄지만 들 거다.

 


읽는 내내 공감할 수 밖에 없었던


그림에다 님의 '완벽하게 사랑하는 너에게'




아빠가 어떻게 이렇게 엄마의 마음을 쏙쏙 꽤뚫어보셨는지


이분 진짜 아빠 맞으신지 궁금해질 정도였어요.



덕분에 한동안 잊고 있었던 제 아이들의 어릴때 모습도 떠올려보게 되고


그때의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답니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어서.."


항상 매 순간 노력하지만 서툰게 많은 엄마



아이들이 이런 엄마의 마음을 알고는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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