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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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인상적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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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1 밀리언셀러 클럽 51
스티븐 킹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읽고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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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스토리콜렉터 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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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정말 재밌게 읽엇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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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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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이라 선택했어요 물론 재밌게 읽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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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집
박완서 지음, 이철원 그림 / 열림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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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애정이 넘치는 이야기와 박완서 작가 자신의 이야기가 가을이란 계절의 보따리로 싸매어 내게 선물로 건네졌다. 마당에 핀 작은 들꽃 하나에도 무한한 애정어린 눈길을 건네는 박완서님이 말년을 보냈던 노란집은 봄이오고, 다시 겨울이 오는 동안에도 자연과의 교감이 날마다 새로운 고향이었다.

 

첫번째 영감부부의 이야기는 입가에 미소가 절로 띄어지도록 푸근하다. 쭈그렁 할머니 얼굴만치 편안한게 없고 자식들이 사다준 효자손은 구석에 쳐박혀 오로지 할머니 손만이 등의 가려움을 시원하게 긁어준다.

젊을 적부터 흙과 교감하며 씨뿌리고 열심히 한만큼 몇배 곱절로 돌려주는 땅의 이치를 묵묵히 깨달은 할아버지는 반 철학가와 다름없다. 늙으면 설렐일도 없을것 같은데 쑥과 냉이 싹이 나오는 봄기운에 할머니는 소녀처럼 마음이 달뜬다.

 

작가는 시종일관 과거 추억으로 돌아간다. 자신을 유독 이뻐해준 할아버지에 대한 유년의 기억이 현재 자신이 살아가는 하나의 에너지원이 되어준다. 칠십 노년의 작가의 그리움은 전혀 슬프지 않다. 안타까움만이 있다. 

지하철에서 시종일관 핸드폰으로 자신의 위치를 알려대는 젊은이를 보며 저러면 만나서 할 이야기가 있을까 싶어한다.  초조한 기다림이 연인과의 만남을 더욱 기쁘고 달뜨게 만들텐데, 어긋남이 있을 수 없는 현실에게 우려섞인 시선을 던진다.

 

박완서님의 인생 한 편 두편 따라가보면 그녀의 크고 작은 깨달음,성찰이 곳곳에서 보석처럼 반짝인다. 글이 맑고 깨끗한 건 그녀 자신이 맑고 정갈하게 인생을 살아왔다는 것 아닐까.  글에서도 그런 삶의 태도가 엿보인다.

노년에 접어들어도 왜 박완서님의 글이 꾸준히 많이 읽히는지 이해가 되었다.

 

'나는 감각이 굳어지거나 감수성이 진부해지지 않으려고, 그러니까 노화하지 않으려고 꾸준히 노력하는 작가라고 감히 자부한다...내가 죽도록 현역작가이고 싶은 것은 삶을 사랑하기 때문이고 노년기 또한 삶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삶의 가장 긴 동안일 수도 있는 노년기, 다만 늙었다는 이유로 아무 일도 일어날 수 없다고 여긴다면 그건 삶에 대한 모독이다. 아무것도 안 일어나는 삶에서 소설이 나올 수는 없다'

 

인생을 소풍에 비유한 그녀의 삶은 실제 좋고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그럼에도 소풍이라고 부른 것은 그만큼 짧은 인생, 애정을 갖고 마무리까지 잘 가꿀만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 아닐까.

새 지저귐과 꽃에서 유독 즐거워한 그녀야 말로 인생의 설렘과 애정을 갖는 노력 중 하나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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