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의 빛과 그늘 - 능력주의 사회와 엘리트의 탄생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대한민국의 교육제도는 미국을 닮아 있다. 그래서 위험할 수 있다. 왜 그럴까?

 <아이비리그의 빛과 그늘> 이 책은 아이비리그 대학이 출범한 1636년부터 2011년 현재까지 아이비리그 대학을 중심으로, 미국의 고등교육이 어떻게 시작되고 진행되었으며 왜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존재하는지를 이야기해주고 있다. 자본주의 논리에 의해 기업과 같은 모습으로 그 사명과 본질이 바뀌어 가고 있는 미국 대학의 이모저모를 구체적 사례를 통하여 볼 수 있다.

 책의 대부분은 미국의 고등교육에 관한 내용이지만, 나에게 이 책은 대한민국 교육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니 "능력주의 사회는 과연 가능하며 바람직한가?" 라는 질문을 나 역시 동일하게 던지게 된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대학등록금을 비롯하여 각종 유학과 사교육 등으로 대한민국의 가계 경제는 휘청거리고 있다. '정의'보다 '힘'의 논리가 강조되고, 지식의 상아탑이라고 불리는 대학교육 조차 상품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OECD 국가 중 자살율 1위로 대표되는 대한민국의 행복지수와 대한민국 교육제도가 서로 무언의 상관관계 속에 있다고 느끼는 것은 비단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저자는 성실한 노력으로 아이비리그의 문을 두드리는 한국 학생들의 모습을 자랑스러워하며, 좀 더 높은 곳을 향해 가고자 하는 한국인의 강한 성취욕 또한 그 자체로 인정한다. 그러나 '입학사정관제' 등의 예를 들어 미국의 교육제도를 무턱대고 한국에 도입하는 것이 매우 위험한 일일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아이비리그로 대표되는 능력주의 사회의 빛과 그늘을 잘 살펴보고, 사회적 차원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의 교육이 무엇을 고민해야 하며 어떤 노력을 해야 할 지를 '아이비리그'라는 프리즘을 통하여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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