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에 자신없으면 결코할 수 없는, 출간도 되기 전에 책을 읽을 수 있다는 매우 매력적인 이벤트로 읽은 책이다. 전작 죽여 마땅한 사람들에서 휘몰아치던 반전을 잊을 수 없었고, 역시나 이 책에서도 반전을 빼놓고는 이 책을 이야기할 수 없다. 그런데 이 책. 치명적 단점이 있다. 분량이 짧다. 그 짧은 분량으로 인해 조지 관점에서의 이야기만 있어 리아나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 문장 하나에서 조차 온갖 상상력을 다 쥐어짜게 된다.[p322 하지만 조지가 스위트검에 찾아오는 바람에 모든 계획이 틀어져버렸다.]난 이 문장에서 리아나의 조지에 대한 감정이 사랑이 아니길 바랬다. 사랑이면 너무 뻔하다. 그냥 리아나는 바꿔서 살고자했던 인생을 의도치는 않았으나 결과적으로 방해한 조지에 대한 벌이길 바랬다.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지능을 가진 리아나. 그러나 그녀는 문제적 아버지로 인한 치명적 상황에 놓여 있었고 앞으로도 나아질 희망은 거의 없었다. 그런 그녀에게 주어진 우연찮은 기회와 그 기회의 회수자, 그녀의 어쩔수 없는 선택과 예상치못한 조지의 방문. 그 방문은 그녀를 20년이 넘게 신분을 바꿔가며 살게 만든다.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았을까? 나는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속편만들어주세요스완슨의 소설에선 고구마 전개 혹은 고구마 먹이는 주인공이 없다. 사랑에 빠진 남자들이 저지르는 멍청한 사랑꾼 노릇으로 캐릭터를 끌고 가지않는 조지가 마음에 든다. 우아하고 잔혹한 악녀 리아나. 그녀 관점의 이야기가 없어 더 궁금해지는 이 소설은 소설적 재미가 차고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