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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me through, Mumu! - <내 친구 무무> 영문판 ㅣ 그림책 숲 3
김희연 글.그림 / 브와포레 / 2016년 9월
평점 :
브와포레의 새 책이 나왔다!
이미 난 이 책이 따뜻함을 담고 있으리라 예상했다.
브와포레만의 그 따뜻함을 담는 그림책을 상상했다.

그렇게 만난 <내 친구 무무>의 영문판은
한국적인 그림과 한국적인 구도의 동화책에 직관적인 언어가 입혀져 있었다.
제목에서부터
한국어 판에서는 <내 친구 무무>라고 결과를 담았던 것과 달리,
영어판에서는 <Let me through, Mumu>라고 과정을 담았다.
오! 그렇다면 이 책에서 내가 봐야할 따라가야 할 것은 "과정"일 것이다.
"어떻게 무무와 친구가 되었는지" 말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뽑은 나의 한 컷은 바로 이거였다.

그림 속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저 한 문장은
다빈이가 말하고 싶은 문장은 "what should I do for Mumu"이지만,
더이상 I(다빈)이가 중심이 아닌
결국 무무를 이해해야 가능한 것이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다빈이는 무무와 친해지기 위해 '나름의'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했지만, (자기 방식으로)
결국은 무무가 최근 어떤 일이 있었고
그래서 결국 무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지 '이해'하는 과정이 있은 후에야 해결할 수 있었다.
어쩌면 그건 어른 말로 바꿔 말하자면 바로 '역지사지' 그리고 '본질'이었을 것이다.
살다보면 '어떻게 해야할지'를 고민해야할 때 마다 생각에서는 '본질'을 찾아보자 하지만,
결국 '내가 원하는 것을 계속 찾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아이들이 어떤 단순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어른들이 바라 보아야 할 것을 담는다.
무무를 지나가기 위해 (영어판 'Let me through')
무무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무무와 친구가 되기까지(한글판 '내 친구 무무')
이 그림책은 아이들에게는 단계적으로 정확하게,
(이 그림책에서는 up to stair란 단어를 많이 쓰는데 난 그것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그 단계를 느낄 수 있었다. 무무가 다빈이의 윗집에 사는 이유도..그런거 아닐까?)
어른들에게는 따뜻하게 그 중요한 의미를 전달해 주고 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첫 페이지를 가득 채운 아기자기한 동네 구조이다. 이 첫 페이지를 머릿 속에 담고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린시절 인형놀이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