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의 살림집의 후속작인 겨울로부터 봄이 출간됐다. 가난한 살림에 봄이 왔다는 건가^^;; 아무튼 기대됐다. 역시 가난한 옛사람들이 주인공이다. 책 저자는 어디든 발로 뛰어 사람들을 만나고 느끼고 이야기를 담아냈다. 난 이렇게 활기있고 적극적인 사람들이 끌린다. 근데 왜 가난한 사람들일까. 본인의 옛 추억을 떠올라서일까? 책 저자는 다큐멘터리 사진가이며 칼럼니스트이다. 제 땅이나 집을 떠나 살 수밖에 없는 이들의 이야기를 찾아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이 책은 가난한 이의 살림집에 살았던 사람들의 내밀하고도 가슴 시린 이야기를 담아냈다. 할미는 홀로 산 세월에서 자신을 위해 상을 차리는 일이 '좀 뭐했'다는 말을 들려주었다. 가난을 면하기 어려웠던 남편은 노동자 대열에 섞여 중동으로 갔다고 했다. 그렇게 한 달 월급이 전신환으로 부쳐 오고 두 달 급여를 기다릴 즈음 한 통의 편지가 할미 손에 들려졌다. 글을 몰랐던 할미를 대신해 이웃 중학생이 읽어 내려간 편지는 뜻밖에도 남편이 사고로 숨을 거두었다는 짤막한 내용이었다. -본문 중에서- 너무 가슴 절절하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 보낸 편지 이런 슬픈 사연만 있는가 하면 .... 귀여운 멍멍이들도 있다! ㅎㅎ 슬프지만 따뜻한 이야기다. <겨울로부터 봄>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