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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만난 권정생 - 아이들과 선생님이 함께 만드는 행복한 책 읽기 수업
도토리교사독서교육연구회 지음 / 정인출판사 / 2021년 12월
평점 : 
권정생 선생님의 수 많은 작품들은 따뜻한 시선, 어린이를 향해있는 마음이 담겨있다. 그래서인지 수업을 위해 책을 고를 때에도, 오롯이 휴식 시간을 따스히 채우고 싶을 때에도 자연스레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에 손이 간다.
며칠 전 '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책놀이'에서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을 주제로 책놀이를 한 사례를 소개한 부분을 감명깊게 읽었다. 그래서일까,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읽고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덮은 후, 이 책에 대해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그의 작품만큼 친절한 길잡이 책'이라 할 수 있다. 학교 현장에서는 독서교육을 꾸준히 지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은 물론이고 교육과정에서도 이를 강조하고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되며 '독서 단원'이 신설되었고, 교사들은 발빠르게 '한 학기 한 권 읽기'에 어울리는 책을 골라 어느 시기에 어떤 내용과 방법으로 아이들과 책을 나눌지 고민하고 현장에 적용했다. 학생들과 깊이 읽는 책이기에 책을 함부로 고를 수 없어 이것저것 고려하다보면 남는 책이 별로 없다. 자연스레 아이들의 흥미와는 조금 동떨어진 책들이 남는다. 교사는 다시 고민에 빠진다. 이 굴레에 갇히게 되면 독서 단원이, 독서 지도가 두려워진다. 이 때 만병통치약이 되어주는 책은,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들이다.'교실에서 만난 권정생'은 만병통치약을 어떻게 아이들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제시하는 친절한 길잡이 역할을 해낸다.
학년 군별로 독서 전/중/후, 성취기준, 자세한 활동 사례와 현장에서의 고민과 시행착오가 담긴 조언까지. 독서단원, 독서지도에 어려움과 답답함을 느끼는 교사들에게 자세한 안내를 제시하고 있으므로 교실 책꽂이에 꽂아두었다가 언제든 꺼내 우리 교실에 써먹을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이 따로 없다.
검증된, 따스한, 어린이를 향한 책인 권정생 선생님의 책을 학교 현장에 적절히 적용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준 책을 다른 교사에게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