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강아지 배씨의 일기 눈높이 저학년 문고 33
임정진 지음 / 대교출판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k학습지를 하는데 단계별 추천도서에 "새끼개"란 도서가 포함되어 있었다. 당시 아이가 7세라 새끼개의 내용을 검색해 보고 내용에 상당히 강한 인상을 받았는데... 도저히 그 책을 사 줄 수가 없었다.  이럭 저럭 1년여를 보낸 후 초등학생이 될 무렵 다시 단계도 높아지고... 그 새끼개의 내용을 이젠 읽어도 되겠다, 싶을 무렵... 그래도 도저히 그것만으론 안되겠다 싶어 함께 고른 책이 미안하게도...  

이 강아지 배씨의 일기이다.(작가 선생님껜 죄송!) 

일단 강아지 이름이 배씨이다. 왜 배씨인가 하면 이 강아지가 팔려간 곳의 주인 성이 배씨였기 때문이다. 

내용도 재미있다. 초등 저학년 정도이면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는 내용이다. 하루에 일어난 에피소드 한가지를 서로 다른 관점에서 주인 민식이와 강아지 배씨의 일기형식으로 교차된다.  

사진관을 운영하며 가난하지만 아들하나 바라보고 열심히 사는 아빠와 한부모가정의 콤플렉스를 살짝 가진듯하나 겉으로는 절대 티내지 않는 씩씩한 민식이, 거기에 강아지 배씨가 새로 이 가족의 일원이 된다. 알게 모르게 민식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주변 등장인물들의 현실적인 개성 묘사도 맘에 든다. 때론 아이들의 관점에선 그게 싫을 수도 있겠지만....(아무래도 주인공 아이와 감정동화를 해 버리면 일단 민식이가 상처받을 때 자신도 상처받았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친구와의 갈등, 이웃집 아줌마와의 갈등, 할머니의 갈등을 세 가족의 이름으로 해피하게 해결해 나간다.

혼자 글읽기가 훈련이 된 아이라면 혼자 읽고, 조금 힘들어도 옆에서 엄마가 조금만 거들어 주면 내용 파악에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물론 강아지의 관점에서 과연 그렇게 생각했을까를 생각해 본다면(세상의 때가 많이 묻은 어른의 관점에선 사실 의심스럽지만)  조금 억지스럽기도 할 테지만 ...

동물을 별로 안 좋아하고, 일기쓰기가 절대싫어!를 외치는 아들넘이 자주꺼내 읽고 있는 것이 목격되는 것을 보면 정서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