짖지 않는 개
신대관 지음 / 노란돼지 / 2020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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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신대관

출판사 노란 돼지

"짖지 않는 개" 제목부터가 왜? 궁금증으로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그림의 색감은 강렬하다. 노란, 빨강, 파랑을 기본색으로 하고 있다.

그림체들은 귀엽고, 재치 넘치고, 장난꾸러기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웃음이 터진다.

이 책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춤을 추듯이 움직이며, 디테일들이 살아있다.

장면들마다 이야기를 하고 있다. 숨은 그림 찾기처럼 힌트도 숨어있어 잘 찾아봐야 한다.

주인공은 장난꾸러기다.

강아지 알렉스는 짖지 않는 개다.

"짖지 않는 개" 알렉스는 도대체 왜? 왜? 왜? 짖지 않는 개가 되었을까?

이제 책 속으로 go! go!

내 친구를 소개할게.

태어나서부터 알렉스와 함께했다.

우유를 먹고,

기어 다닐 때도,

천방지축처럼 산을 올라갔을 때도,

닭장에 들어가 에디슨처럼 되고 싶었는지 계란도 품었을 때도,

우리는 친구였다.

아이와 다르게 알렉스는....

"알렉스는 입이 아주 무겁다. "

 

 

 

"그런데 알렉스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어 "

"그건 바로....."

"짖지 못한다는 거야. "

 

 

"나는 기다렸어 알렉스가 짖을 때까지 "

이런 알렉스를 짖게 하기 위해 별의별 방법도 다 써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하지만,

"나는 점점 답답해졌어. "

"개가 짖지 못하다니"

"같이 놀고 싶지도 않았지. "

알렉스를 노란 애견 스쿨에 맡기고 돌아가는 길

신나서 노래가 나왔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어."

"사실 알렉스는 짖지 못하는 게 아니야 "

"그저 짖고 싶지 않은 것뿐이다."

헤어져있는 사이에 아이는 알렉스의 소중함을 깨닫고,

알렉스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된다.

그렇게 아이도, 알렉스도 서로에게 소중한 관계가 된다.

왜? 알렉스가 짖지 않을까요? 알렉스가 간직한 비밀은 무엇일까요?

궁금하시다면 책 꼭 보세요.

이 책은 글 밥보단 그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재치 있으며, 디테일이 살아있는 그림들로 인해 어려운 주제를 무겁지 않게 재치 있게 담아내서 좋았다. 잔잔한 감동은 덤.

초3학년 딸아이는 그림이 재밌다며 도착하자마자 몇 번이고 읽었다.

하지만....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딸아이는 책을 꽤 많이 읽는 편인데도 어렵다고 하는 거 보니 요즘 책들이 글 밥 위주다 보니 그런 거 같다. 딸아이와 함께 책을 여러 번 보면서 오랜만에 많은 이야기를 했다.

책을 볼 때마다 새로운 그림들이 숨은 그림처럼 발견되었고, 퍼즐을 맞추듯 했다.

이해와 공감을 아이와 함께 나눠가지게 되었다.

이 책을 보는 내내 작가가 무척 궁금해졌다. 재치가 많을 거 같고, 장난꾸러기 같은

"신대관 그는 누구일까? 알렉스만큼 궁금하다. "

그는 10년 전 직업은 비보이였다고 한다. 처음으로 낸 책이라고 하는데 그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부족한 삶이지만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함께해 준 친구들이 있어요. 이 책은 알렉스였던 저의 허물을 덮어 준 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예요. 세상에는 수많은 알렉스가 있어요. 이 책을 읽는 모두가 서로의 허물을 보듬어 주면 좋겠습니다.]

와~ 나는 작가의 말이 가슴을 울렸다. 순간 울컥했다.

오랜만에 많은 생각할 수 있는 책,

아이도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길 바란다.

이 책 완전히 추천합니다.

#서평이벤트#허니에듀#노란돼지#그림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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