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책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참 소재를 다루는 참신함이 맘에 들었어요.
느낌 있는 그림과 참신한 소재로 말하고자 하는 작가의 주제를 재미나게 표현하고
마음까지 따뜻해진다니 글 밥이 적은 동화책이지만, 그림을 보면서 힐링도 함께 되니
동화책의 위력은 대단한 거 같아요.
늦둥이로 낳은 귀염둥이 딸내미가.... 자칭 "꼬마 숙녀라고 불러줘"라며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어요. 입학과 동시에 엄마인 나는 정신이 나갔다 들어왔다 반복의
연속이네요. 아이 교육, 가정사, 학부모 모임 등등 복잡한 일의 연속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지경입니다. 엄마의 자격에 의구심도 들고요.
만 7년째 처절한 독박 육아로 지내다 보니 나도 점점 "까칠까칠 애벌레"가 되어가는 중.
아이에게 괜한 화도 내고, 때론 25평 아파트가 한평처럼 느껴지는 신기한 체험도 하고,
나의 8년이란 세월은 흔적이 없어요.
이 책에서 나? 혹은 현대를 살아내야 하는 우리에게 들려주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랍니다.
아이와도 책을 같이 읽으면서 음악 감상도 했답니다.
음악 장르에 따라 느린 춤, 신나는 춤, 격한 춤을 줌바, 디스코 비록 막춤이 되었지만요.
즐거운 음악, 행복감을 주는 음악. 음악이 나에게 주는 소중함 행복감도 같이 느껴보았답니다.
내 딸도, 에즈라처럼 친구를 작게 나마 기쁘게 해줄 수 있는
이쁜 마음을 가지면 아이로 커가면 좋겠네요.
이제 책 속으로 힐링 하러 가요.
"까칠까칠 피아노 애벌레" 책 속으로 고고~
이 그림책의 작가는 리처드 그레이엄이란 사람이에요.
독특하고 독창적인 스타일의 설치 미술가이자 삽화가, 조각가랍니다.
일상의 물건들을 이용해 캐릭터를 창조해 내곤 합니다. 이 그림책에 나오는 애벌레도 낡은 피아노 안의
해머들을 이용해 직접 만들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