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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조창인 지음 / 밝은세상 / 200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인기가 워낙 많았던 탓에, 동화라거나 다른 버전으로까지 나온 한 때의 베스트셀러입니다.. 이 책을 보고, 그렇게 감동을 느끼지 못했다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저는 감동도 감동이지만, 가슴이 그렇게 징할 수 없었던 작품이였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그냥 '가시고기'라는 제목만 보아도 슬픈 기분이 들 정도..랄까, 그 정도로 빠져있었습니다. 보통 어머니들에 비해 아버지들은 자식에 대한 사랑이 적은 편입니다. '자식이 아플 바에야 차라리 내가 아프면 좋겠다.'라고 생각하시는 아버지들.. 그다지 흔치 않더군요. 바쁘고 똑같은 일상에 질리신 이유일까요.. 그 이상의 고통은 느끼고싶지 않으신가 봅니다.(제 관점으로 보면 그다지 이해되지 않지만)
그에 비해 어머니 쪽은.. 그냥 평범한 어머니시라면,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하실 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보통 '아버지'들에 대한 생각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만.. 이 책을 보고나서, 아버지에 대한 존재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대신 아프고 싶든, 안 아프고 싶든.. 결국 자식을 사랑하는 것이 의무인 게 부모가 아닐까요.. 본 작품의 아버지 경우는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버려도 상관없을 정도로 아들을 끔찍히 사랑했지만 말이죠.. 아아, 모든 것을 되돌아보게 하고, 모든 것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그런 작품이였습니다, 가시고기는.. 언젠가 시간나면 다시 보고싶네요.^^ 또.. 뭔가 느끼고 싶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