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루토 Naruto 23
기시모토 마사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요즈음 시대를 대표하는 닌자만화..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국내에서도 매우 잘 알려져있는 '나루토'입니다. 아시겠지만 책제목인 나루토는 주인공의 이름이죠. 이 주인공의 인간,닌자로서의 성장과정과, 그 주변인물들과 함께 겪는 여러가지 일들을 담아낸 것이 바로 이 '나루토'.. 그런 면에서는 꽤 의미있는 제목이라 생각되네요.(뭐랄까, 의지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사실 이 주인공은 처음 봤을 때는 철없고 말많은 어린애..정도로만 생각되었습니다만, 자신의 뚜렷한 주관과 신념을 가지고 그 걸 자기 나름대로 펼치고 키워나가는 걸 보니 아, 철이 완전 덜 든 녀석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대개 소년만화에서 그렇게 주인공이 성장해가지만, 이 녀석은 나이도 어린 주제에 처음부터 확실한 자기 주관이 있는데다 자신의 배경에 대해 나쁘게만 생각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들더군요. (성격의 특성상 막무가내로 자기 생각을 강요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보통의 소년만화의 성질과 그닥 차이도 없으면서도, 작가의 센스로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고 감동있게 풀어나가서 한치의 지루함도 주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초반부터 꽤 인기를 끌었음에도 전개가 느릿느릿하지 않았다는 점도 한몫했고 말이죠. ...그런데 그게 요즘에는 조금 풀린 듯한 느낌이더군요. 뭐랄까, 전개가 심하게 느려졌냐..하면 그건 아닙니다. (물론 예전보단 느릿해진 듯하지만) 하지만 본바탕의 시나리오를 진행시키지 않고 또 등장인물을 여럿 늘리고, 배경을 추가시키면서 끄는 듯한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인데다, 요즘의 진행스토리상 작품 특유의 유쾌한 개그가 보이지 않는다는 건 독자로 하여금 약간의 지루함을 주는 건 사실이네요. 그렇다고 박진감 넘치는 전투나, 몰입할 만한 스토리나 복선을 깔아주는 것도 아니라 말이죠. 뭐, 소년만화..아니 만화 자체의 특성으로 보아 장편의 경우 이런 기간도 있게 마련입니다만, 초중반의 인기를 믿고 너무 캐릭터들의 대량 증가나 시나리오를 끄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이런 일이 꽤 많다보니..]
이것저것 불평도 해보았습니다만, 결국 지금도 나루토!하면 '좋아~♡' 상태. 앞으로 더욱 더 유쾌한 만화가 될 수 있기를 빌며, 뒤에는 역시 작품만의 코믹도 기다리고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