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보르작 : 교향곡 3, 6, 7 & 8번 [2CD] [인터내셔널 절판반 단독 판매, 국내제작 500조 한정반] 절판 클래식 알라딘 단독 제작 시리즈 2
드보르작 (Antonin Dvorak) 작곡, 정명훈 (Myung-Whun Chung) 지 / DG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예전 알라딘에서 절판되었던 정마에의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4번을 단독 재발매했을 때, 이게 단발성 이벤트인지 아니면 계속 뭔가가 이어질 계획이 있는 건지 무척 궁금했었습니다. 이 음반을 보니 저번 재발매가 깜짝 이벤트가 아니라는 사실이 증명되네요.


 정마에의 드보르작 역시 정마에의 빛나던 시절을 보여주는 녹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악단도 아닌 천하의 빈필을 한국인 지휘자가 지휘해 DG에서 드보르작 교향곡을 녹음한다라? 그것도 7번이나 8번 같은 핵심적인 곡들을? 지금에 와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죠.


 정마에의 드보르작은 해외에서도 좋은 평을 받는 녹음입니다. 제가 가진 영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음반 안내서 펭귄 가이드 2009년 판을 보면 정마에의 드보르작 교향곡 6+8번 음반이 이 책의 최고 등급인 별 4개와 키 레코딩 칭호를 받았죠. 한편 미국을 대표하는 ClassicsToday에서는 동일한 음반에 연주 9점/ 녹음 10점을 주었고요. 위 2곳의 평이야말로 정마에의 드보르작에 바쳐진 찬사가 굳이 한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님을 나타내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번 쇼스타코비치 때와 마찬가지로 500조 한정이기에 괜히 머뭇거렸다간 이 좋고 구하기 힘든 녹음을 놓쳐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전 이번에도 2장의 드보르작 녹음을 독일반과 일본반으로 가지고 있어 아쉬울 따름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소망은 혹여나 정마에의 절판된 녹음을 다시 발매할 계획이 있다면 해외에서조차 구할 수 없는 '이탈리아의 해롤드'가 그 대상이길 하는 겁니다. 사실 저 녹음을 기다리는 사람은 아무래도 저 말고는 없는 것 같지만요.


 저번 쇼스타코비치 때는 조악한 인쇄품질로 뒷말이 좀 있었는데 개선되었길 바랍니다. 정마에의 구하기 힘든 녹음들을 재발매해주는 알라딘에 감사드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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