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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세상을 부수고 싶다면 1
가오루 후지와라 지음, 하주영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여름의 더위처럼 남아있는 흐린 기억에도 내가 좋아한다고 말할수 있는 이유라면 우선 그 그림에 있을것이다. 기억나는 한컷은 땀을 흘리고 있는 야마시타씨. 그 극화체의 그림에서 묻어나는 허무함과 짜증스러운과 거친 펜선과 탐미의 자세여! 어딘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 있는 그림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멋지다!!! 내용에서도 허무와 짜증은 묻어난다. 짜증나는 일상 짜증난 주인공들. 밑의 분들이 누누히 말해온 것처럼 결말도 충격적이다. 하지만 아주 끝의 결말이라면 그 전의 장면이 더 충격적인 가? 말할수 없지만 주인공들의 불행이 증폭된 순간은 서로의 애증에 묻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게 되는데
그것 말고도 그 장면 만으로도 감상적이었다. 달이 비치는 밤. 도망치다가 드러나 버렸다. 왜 그랬니? 나에게. 그리고 내가 이것을 좋아한 다른 이유! 나는 야마시타씨가 좋다! 야마시타씨는 이 작품에 나오는 형사다. 의문의 살인사건을 조사하고 다니시고,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지내는 여동생을 종종찾아가는 가련한 인생의 과로 형사. 가장 멋진 캐릭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