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무어의 대통령 길들이기 - 삼류정치에 우아하게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마이클 무어 지음, 최지향 옮김 / 걷는나무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이번 선거판에서 크게 실망하고~ 그래도 차선책마저 밀봉당한 채 5년 동안을 걱정하면서, 뒤늦게 중고로 구입한 이 책을 정말, 심심치 않게, 재미나게 읽으면서,, 씁쓸한 눈물이 흐를 것 같은 감정을 경험한다.

 

민주주의란 것, 다수결이란 것이 얼마나 우둔한지는~~ 어쩌면 현자들이 다스리던 중국 고대 시대가 그리워지곤 하는 선거철에 떠올리게 되는 상상이다. 마이클 무어의 영화는 불행히도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얼마나 해학적이고 사람들의 가려움을 쏙쏙 긁어주는듯한 유쾌함을 통해 상당한 위로를 받게 된다. 평소에 글을 꽤 쓴다고 자부하는 나에게도, 이런 기발한 발상으로 사람을 평가할 수 있다는 - 정치가들, 그 잘난 무리들- 그 능력이 한없이 부럽기만 하다.

미국 사람들이 자부심 가질만한 인물 중의 하나가 이 무어 감독이 아닌가 한다. 우리에겐 이렇게 쾌활한 말투로 우리의 아픈곳을 쓰다듬고 동병상련으로 느끼게 해줄 그런 인물이 하나도 없을 건가,, 하는 슬픈 생각에 빠지게 하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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