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을 한 남주와 시한부 여주 조합이 마음에 들었어요. 동양풍 좋아하는데 동양풍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애절함과 남주의 광기? 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주가 떠나고 자기 마음을 제대로 자각하기까지 과정도 좋았어요.
세계관이 일단 무척 흥미롭고 신선했어요. 같은 세계관 연작이 나와도 좋을 법하네요. 사랑을 외면하려했고 사랑이 무엇인지 몰랐던 렌슈... 그로 인해 고통받은 소화와 행복해질 수 없던 두 사람의 피폐한 관계 ㅜㅜ 읽으면서 참 안타깝고 그랬네요. 피폐물 워낙 좋아해서 재밌게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