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우니까 행복해! ㅣ 아이세움 그림책
구스노키 시게노리 글, 후쿠다 이와오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도우니까
행복해!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이 얼마나 보람된
일인지 도움을 줬던 사람은 누구나 알고 있답니다.
그리고 돕는 마음은 바이러스처럼
주변으로 퍼져 나가죠.
돕는 일은 함께 하면 더욱 뿌듯하고
행복해져요.
미래엔아이세움 <도우니까
행복해!>는 마나부가 친구들과 함께 휠체어를 타는 아저씨를 돕게 되며 시작됩니다.

그림만 봐도 알겠지만 무척 더운
여름날입니다.
마나부는 학교가 끝난 후에 집으로
가다가 휠체어를 타고 멈춰있는 아저씨를 발견해요.
전기가 모두 닳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아저씨.
집으로 전화를 하려면 편의점 쪽으로
이동을 해야 했어요.
그런 아저씨를 마나부는 도와주기로 하고
땀을 뻘뻘 흘리며 휠체어를 밀기 시작합니다.

날은 무척이나 덥고 여기서 포기하기는
그렇고...
마나부가 아저씨의 휠체어를 땀을 흘리며
밀고 있는데 친구들이 다가왔어요.
아저씨를 돕는 모습을 보고 친구들은
마나부를 칭찬하기 시작합니다.
어저씨까지도 칭찬을 해주셨죠.
어깨가 으쓱해진 마나부는 더 힘을 내서
휠체어를 밀었어요.
친구들이 도와주겠다는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아요.
친구들은 그런 마나부가 혼자서 좋은
일을 하려는 것처럼 느껴졌나 봐요.
도움을 거부하는 마나부의 뒤만 졸졸
따라갑니다.

휠체어를 밀고 가는 마나부의 모습을 본
동네 사람들은 칭찬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어요.
칭찬과 응원은 더욱 힘이 나게
했어요.
편의점 앞까지 휠체어를 밀어 드리기로
했지만 마나부는 그 앞을 지나 아저씨의 집까지 가기로 합니다.
그러면 더 많은 칭찬을 받을 수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생각과 달리 더 이상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고 칭찬을 들을 수 없었죠.
마나부는 점점 휠체어를 미는 일이
힘들어졌어요.

마나부는 즐겁게 생각했던 봉사가
힘들어지기 시작했어요.
그때 친구들에게 도와달라고 할
것을...
후회가 밀려들 무렵 뒤를 졸졸 따라오던
친구들이 마나부의 등을 밀기 시작해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는 앞으로
쭉쭉 나아갑니다.

친구들과 함께라면 언덕길도 힘들지
않아요.
누군가가 봐주고 칭찬 해주기를 기다렸던
마나부.
친구들의 도움을 통해 누군가의 시선을
받기 위해서가 아닌 진정으로 누군가를 돕는 일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리고 아저씨의 집에 도착한 마나부와
친구들은 시원한 보리차를 마시며 아저씨의 따뜻한 마음을 다시 한 번 느끼죠.
땀을 뻘뻘 흘리며 휠체어를 밀고 나서
마시는 시원한 보리차는 얼마나 꿀맛일까요?
마나부와 친구들은 힘이 들기는 했지만
아주 보람 된 시간을 보냈을 거예요.

요즘 열심히 독서감상문을 쓰고
있다죠.
용현군이 책을 읽고 나더니 순식간에 써
내려가기 시작한 독서감상문.
어떤 이야기를 쓰는지 손으로 가리고
적기 시작해요.
그리고 엄마가 보면 안되니까 조금
있다가 틀린 글자만 확인을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봉사를 하면 다시 내게 무엇인가가
온다는 것을 배웠다고 썼길래 무엇이 오냐고 물어봤어요.
엄마가 기대했던 것은 보람이나 행복이
아닐까 생각을 했는데 용현군은 '시원한 보리차'라고 대답을 했답니다.
용현군 대답이 너무 재미있어서 웃고
말았지만 땀을 흘리고 난 후에 마시는 시원한 보리차의 느낌을 잘 알기 때문에 용현군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었어요.
마지막에 독서 표어를 적으라는 부분에
'봉사는 습관'이라고 적었더라구요.
기특한 마음에 칭찬을 마구
해줬어요.
용현군이 바른 마음을 가지고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아이로 성장했으면 좋겠네요.
인성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깨닫는
거라는 글귀가 생각이 나요.
책을 읽으면서 뭔가를 배웠다고
이야기하기보다는 이렇게 스스로 깨달음을 가지는 것이 최고의 독후활동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