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세자가 돌아온다 파랑새 사과문고 89
이규희 글, 백대승 그림 / 파랑새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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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가 돌아온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답사 여행에 대한 관심도 크답니다.

여행지를 선택할 때에는 우리의 역사를 함께 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하며 그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해주곤하죠.

물론 역사는 엄마가 잘 알지 못해서 아빠의 도움을 받지만요.

작가는 중국 여행 중 심양이라는 도시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병자호란 때 조선의 왕세자인 소현 세자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로 돌아와 관련 자료를 찾으며 소현 세자와 함께 했던 수많은 신하와 조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소현 세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병자호란은 어땠을까요?

시간이 흘러 우리는 남겨진 흔적을 통해 역사를 읽으려 하지만 직접 그 시대를 겪고 역사를 함께 했던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크고 원통한 아픈 역사일까요?

특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소현 세자의 마음은 그 누구도 헤아리지 못할 것입니다.

 

 

 

 

 

소현 세자의 나이 열두 살에 아버지 인조는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 함께 반정을 준비합니다.

반정에 성공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역모죄로 목숨을 잃게 되겠지요.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바라보는 소현 세자는 어리지만 가족을 지키고자 마음을 붙잡는 의젓함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뜻을 이루었고 소현 세자는 궁궐로 들어가게 됩니다.

 

 

 

 

 

 

 

조선 왕조는 명나라를 섬겼으며 후금은 오랑캐라고 무시하고 업신여겼으며 좋은 나라로만 생각했죠.

하지만 후금의 세력이 커지면서 큰 위협을 받게 되었고 친구라고 여겼던 후금의 왕자 아르곤은 더이상 친구가 아니었습니다.

섬겼던 명나라의 도움은 받지도 못하고 인조 임금은 남한산성으로 피난을 갔지만 결국 후금에 항복하고 맙니다.

후금은 '청나라'라는 이름으로 세력을 더욱 넓혀갔고 소현 세자와 동생 봉림은 많은 백성들과 함께 포로로 잡혀 청나라의 심양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백성들을 도울 수 없었던 세현 소자의 애잔함... 도망 치는 백성들에게 잔인한 고통을 주는 청나라.

이것이 나라 잃은 백성들의 마음은 원통하기만 합니다.

 

 

 

 

 

'나는 울지 않을 것이다! 두고 봐라! 내 두 눈 똑똑히 뜨고 이걸 지켜보았다. 언젠가 이 치욕을 다시 갚아 주리라!'

8년이라는 긴 시간을 청나라의 볼모로 잡혀가 조선으로 돌아가기를 바랐던 세현 소자.

하지만 그곳에서 신세 한탄만 하고 있지는 않았답니다.

새로운 문명에 대해 배우고 더 이상 식량을 줄 수 없다는 청나라 관리의 말에 농사를 직접 짓기로 결심합니다.

질 좋은 농산물을 재배하여 팔고 팔려가던 조선의 포로들을 위해 힘썼지요.

그런데 환속되어 조선으로 돌아갔던 여인들이 '환향녀'라 부르며 손가락질하고 따돌리며 죽음으로 이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또한 볼모로 잡혀 있는 소현 세자와 세자빈에 대한 비난과 좋지 않은 소문까지...

병자호란이라는 비극적인 역사에서 소현 세자가 느껴야 했던 비참함과 조선으로 돌아가 원대한 꿈을 펼치 고자 했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던 '왕세자가 돌아온다'입니다.

소현 세자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는데 조금씩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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