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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 회의 더하기 - 우리도 한 표, 선생님도 한 표 ㅣ 천천히 읽는 책 14
이영근 지음, 조혜령 그림 / 현북스 / 2017년 6월
평점 :
우리도 한 표, 학급
회의 더하기
아이들의 학교에 다녀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지만 엄마는 여전히 아이들의 학교생활이 궁금해요.
특히 말이 없는 큰애의 학교생활은
더욱 궁금하죠.
친구들과 사이는 괜찮은지 선생님과의
약속은 잘 지키는지 음식은 골고루 잘 먹고 있는지...
궁금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랍니다.
친구와 살짝 말다툼을 했지만 금세
풀려서 잘 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하는데
엄마의 걱정과 달리 아이들은 잘
적응하고 즐거워하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더라구요.
걱정하며 물으면 여러 친구들이
있는데 대부분은 잘 지내지만 가끔 의견이 맞지 않아서 다투기도 한대요.
그러면서 어떻게 한 번도 싸우지
않고 학교에 다닐 수 있냐며 엄마를 이해시키려고 노력하기도 합니다.
듣고 보면 용현군의 말이 맞는 것
같아요.
혼자서 생활하는 것이 아니기에 서로
의견이 맞지 않을 수 있고 생각이 달라서 오해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엄마 말은 진짜 안 듣는 것 같은데
학교 규칙은 잘 지킨다고 하니 웃어야겠죠^^;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생각해보니 신학기 학부모 상담과
부모님 참관 수업, 체육대회...
이렇게 선생님을 뵐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체육대회 때를 떠올려보면 많은
아이들이 친구들을 응원하며 선생님께도 수많은 질문을 하는데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질문을 하니 선생님이 굉장히 힘들어하더라구요.
그 모습이 웃음이 나기도 했는데
아이들은 선생님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서로 자신의 이야기만 하다 보면
어떤 규칙도 쓸모없는 것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답니다.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이렇게 뜻하지
않는 마찰이나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요.
그럴 때에는 아이들이 스스로 정하고
그 규칙을 지켜나가는 힘이 필요해요.
이 책에서는 어떤 문제에 대해 함께
해결해 나가는 과정들을 담고 있어요.
교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일들을 직접 예로 들고 이해하기 쉬운 만화 형태로 정리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도 흥미롭게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마다 서로 중요한 문제들이
다르겠죠.
문제 상황들 속에 용현군이 해당되는
것들이 몇 개 있었어요.
특히 엄마가 걱정하는 '급식을
남겨요'와 '욕을 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이야기는 더욱 마음에 와닿았답니다
또한 청소나 복도에서 뛰어다니는
문제, 친구들 간의 다툼 등 교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많은 일들이 아이들 스스로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더라구요.
서로 의견을 제시하고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 생각이 더 확고해지기도 하지만 달라지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들 속에 아이들은 친구들을
배려하는 마음도 배우게 되고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도 배우게 됩니다.
학급 회의를 통해 회의 결과를
그림이나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이런 내용들이 참 좋았어요.
그리고 제안이나 도움 정보에서는
어려운 용어 해설이나 학급 회의에 대한 유익한 내용들을 담고 있어요.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이 많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될 것 같아요.
스스로 결정한 내용에 대해서는
아이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지켜 나갈 것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