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불통 내 동생 아이세움 저학년문고 2
김혜리 지음, 권송이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고집불통 내 동생

 

요즘 날이 따스해서 놀이터에 아이들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형아 동생들이 많이 나오면서 유독 용현군의 달라진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동생보다는 친구의 동생을 더욱 아낀다는 점...

사이가 좋은 형제라고 생각했는데 밖으로 나가면 다른 동생들을 더 아끼는 것 같아요.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안아주고 손도 잡아 주는 의젓한 모습의 용현군이지만 동생에게는 전혀 그렇게 해주지 않죠.

가끔 손을 잡아주는 것 말고는요.

형제란 서로 의지하며 우애가 좋기도 하지만 또 티격태격하면서 우애를 쌓아가기도 합니다.

 

 

 

 

<고집불통 내 동생>은 말썽꾸러기 동생과 그런 동생을 바라보는 형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고만고만한 아이들은 다툼이 아주 많더라구요.

나이의 터울이 없을수록 아이들의 다툼은 자주 생기게 되는 것 같아요.

형우와 선우는 쌍둥이며 형우는 선우보다 5분 먼저 태어난 형아랍니다.

둘은 성격이 달라도 너무 달라요.

형은 의젓하며 동생을 챙기지만 동생은 말썽꾸러기에 형아 말은 전혀 들으려고 하지 않네요.

 

 

도시에 살던 형우와 선우는 농촌으로 이사를 왔어요.

살던 곳과 너무 다른 환경이지만 아토피 피부염이 심한 아이들을 위해 형우와 선우 엄마는 이렇게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죠.

사실 요즘 환경을 보면 아이들이 맘껏 나가서 뛰어놀 수 없기 때문에 너무 안타까워요.

특히 미세먼지는 모든 사람들의 적이 되어버렸네요.

바깥놀이가 한참 좋은 아이들이지만 미세먼지가 자욱해서 놀이터도 나가는 것이 힘들어요.

차라리 이럴 때는 미세먼지가 없는 곳으로 이사를 가고 싶은 마음이랍니다.

 

 

선우는 형우에게 '형'이라고 해야 하지만 '언니'라고 한답니다.

음식점에서 일하는 누나들을 '언니'라고 부르면 굉장히 친절하게 대해 줬거든요.

그래서 선우는 형우에게 늘 '언니'라고 불렀고 선우는 그런 형우가 맘에 들지 않았어요. ​

이야기 속에는 선우의 말썽들이 가득합니다.

아토피 피부염 때문에 음식을 가려야 하지만 피자를 먹겠다고 단체 활동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기도 했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공감이 되었던 부분은 선우와 형우가 다니는 학교에 할머니가 함께 입학을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용현군의 할머니 댁도 시골이랍니다.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섬인데 학교가 크지 않아요.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 또한 턱없이 부족하죠.

이번에 입학생이 한 명이라서 동네 할머니들이 함께 입학을 해주셨다고 하더라구요.

농촌 생활을 담으며 할머니의 입학에 대한 이야기는 용현군도 들어서 알고 있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공감이 되었던 것 같아요.

 

할머니와 함께 나누는 우정도 흥미로운 부분이었어요.

얼마 전 용현군이 동생이 있어서 너무 좋다고 했었는데 서로 티격태격 싸우는 날이 많아도 형제는 형제인가 봅니다.

금방 싸우다가도 금세 화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고집불통 내 동생>의 형우와 선우를 생각나게 합니다.

서로 닮은 듯 닮지 않은 형제의 이야기.

용현군도 책을 읽다가 웃음이 나는지 키득거리더라구요.

유쾌한 형제의 이야기와 농촌 생활,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고루 담고 있는 아이세움 저학년문고 두 번째 이야기<고집불통 내 동생>

용현군이 무척 재미있게 읽었고 선우가 내 동생이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다고 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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