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주부전 재미만만 우리고전 10
김해원 지음, 박해남 그림, 한국고전소설학회 감수 / 웅진주니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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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용현군과 함께 웅진주니어 <재미만만 우리고전>을 읽고 있어요.

그림책으로 만나봤던 이야기를 조금 더 깊이 있는 내용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즐거움이 두 배네요!

 

이번에 읽게 된 책은 '별주부전'이랍니다.

책을 모두 읽고 독서록을 작성하는데 용현군이 '자라'가 아닌 '거북'이라고 적었다가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자라'라고 쓰더라구요.

사실 관련 책을 아이들과 많이 읽었지만 저도 이 부분에서 헷갈렸어요.

자라인가 거북인가...

재미만만 우리고전 '별주부전'을 읽으면서 정확히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별주부전'은 조선 후기의 국문 소설이자 판소리계 소설로 누구나 알고 있을 이야기입니다.

판소리 '수궁가'가 인기를 끌자 그 사설을 기록하여 소설 '별주부전'으로 만들었으며

작품에 따라 다양한 제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토생전, 퇴별가, 토공전, 토의간, 불노초 등이 있다고 하는데 작품에 따라 결말이 조금씩 다르다고 하니 각각 책들을 모두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이 이야기는 토끼와 거북이 달리기 경주를 하던 때보다 훨씬 먼 옛날이야기라고 하네요^^

저 멀리 남쪽 바다에 살고 있는 별주부.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아가던 별주부는 모시던 광리왕 때문에 험한 일을 겪게 됩니다.

 

 

 

영덕전이라는 으리으리한 용궁을 지은 뒤 용왕들을 초대해 잔치판을 벌였던 관리왕은 큰 병에 걸리고 맙니다.

내로라는 의원들이 모두 다녀갔지만 병을 고칠 수가 없었어요.

심지어 '동의보감'을 쓴 허준까지도 다녀갔다고 하는데 이야기 중간에 이렇게 유머스러운 내용도 담고 있답니다.

몸이 아파 서럽게 우는 광리왕의 울음소리를 들은 지나가던 신선은

토끼의 간이 병을 고칠 명약이라고 말하고는 홀연히 사라져버립니다.

 

 

명약이라면 먹어야지요.

그런데 먹고 마시고 잔치판을 벌이다가 병이 났다고 하니 괘씸한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광리왕은 신하들을 불러 누가 바깥세상으로 가서 토끼의 간을 가지고 오라고 명령하지만 마땅히 갈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신하가 없습니다.

그때 토끼를 데리고 오겠다고 나서는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별주부랍니다.

충신도 그런 충신이 없습니다~

 

 

별주부는 토끼를 본 적이 없기에 그림 하나 달랑 들고 바깥세상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누가 어른인지 겨루고 있는 동물들을 만나게 되죠.

토끼를 꾀어 용궁으로 데려가는 별주부의 언변도 예사롭지 않네요.

그저 미련한 별주부라고 생각을 했는데 말이에요.

 

 

 

하지만 막상 차가운 바다로 뛰어들려고 하니 토끼는 덜컥 겁이 납니다.

억만금을 줘도 겁이 나는 저 바다로 들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고...

 

 

 

 

어떻게 토끼를 여기까지 데리고 왔는데 별주부 또한 포기할 수 없었지요.

용궁으로 토끼를 데리고 가지 못하면 광리왕의 병은 낫지 않을 테니 말이에요.

별주부는 과연 토끼를 용궁으로 데리고 갈 수 있을까요?



 

알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특히 등장인물들의 말풍선 대화 내용이 기억에 남았다고 하더라구요.

 

별주부가 토끼를 꾀어 용궁으로 데리고 가는 내용들이 굉장히 신선했어요.

미련하게 당하기만 한다고 생각했던 터라 꾀를 내는 이야기가 아주 맘에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혹시 반전이 있는 결말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답니다.

 

 

 

별주부는 광리왕을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토끼의 간을 구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별주부보다 토끼의 머리를 훨씬 더 좋은 것 같네요.

모든 일이 이렇게 될 것을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토끼를 놓아준 별주부.

여전히 토끼를 찾는 듯한 착한 별주부의 마음을 담은 마무리까지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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