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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쓴맛 ㅣ 햇살어린이 43
심진규 지음, 배선영 그림 / 현북스 / 2017년 2월
평점 :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2/2017/03/14/23/em132_9481087116.jpg)
조직의
쓴맛
다양한 책을 접하지만 현북스 '햇살
어린이' 책들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묘약이 있는 것 같아요.
자극적이지 않고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이야기.
햇살 어린이 책을 통해 엄마도 함께
배우는 것이 많답니다.
책을 다 읽은 용현군이 너무
재미있다면서 처음에 제목을 읽고 나서는 친구들이 싸우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대요.
하지만 읽고 나니 전혀 다른 의미의
'조직의 쓴맛'이었고 이런 선생님이 있으면 아이들이 학교에 무척 가고 싶을 것 같다면서 좋아하더라구요.
둘째도 얼마 전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어요.
아직은 서투른 학교생활이고 새롭게 만난
친구들과 선생님에 대한 어색함이 아직 가시지 않았네요.
그래서 학교생활과 선생님,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이 더욱 마음에 와 닿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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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는 학교에 가는 것이
싫었어요.
찬이네 담임 선생님은 나이가 많은
할머니 선생님이었거든요.
친구 재용이는 젊고 예쁜 선생님이
담임이 되었다고 찬이에게 자랑했어요.
그리고 과자 파티까지 한다는 말에
찬이는 재용이가 부럽습니다.
한 번 마음을 이렇게 먹으니 선생님의
모든 행동이 맘에 들지 않나 봐요.
교실에 들어오는 아이들을 안아주는
선생님의 모습까지 찬이는 못마땅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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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선생님의 모든 것이 싫었던 것은
아니에요.
찬이네 담임 선생님의 이름은
고순자랍니다.
고순자 선생님은 다른 선생님과 다르게
공부에 열을 올리지 않으셨어요.
다른 반 친구들은 받아쓰기에
숙제에...
해야 할 것들이 아주 많았지만 고순자
선생님은 이렇게 운동장에 나가 놀이를 하며 즐겁게 수업을 하셨거든요.
숙제도 다른 선생님들과 다른 방법으로
내주셨는데 찬이는 이런 선생님의 모습에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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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모르는 친구의 마음도 서로 다투고
화해를 해야 하는 순간에도 고순자 선생님은 선생님만의 노하우로 아이들의 마음을 감싸주셨죠.
하지만 그 방법은 아이들 사이에서는
즐겁지만 부모님들 생각에는 못마땅하기만 합니다.
고순자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벌을 주는
대신 신기한 약을 주셨어요.
그 약은 묘하게도 먹고 나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만 같았지요.
선생님이 전혀 벌을 주지 않는 것은
아니랍니다.
'돌아보지 마!', '나는 모델',
'내 말 좀 들어', '날 좀 보소' 등 이름만 들어도 재미있는 벌의 이름이에요.
고순자 선생님은 30년이나 아이들을
가르쳤으니 해마다 벌을 열 개씩 개발해서 벌이 300개나 된다고 하네요^^
이 부분에서 웃음이 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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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일이 터지고
말았어요.
'조직의 쓴맛'이라는 약을 선생님
모르게 아이들이 먹고 탈이 나버렸거든요.
그동안 고순자 선생님을 못마땅해하던
부모님들이 학교로 몰려오셨고 몸이 편찮으시던 선생님은 급기야 쓰러지고 말았어요.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2/2017/03/14/23/em132_4610355846.jpg)
선생님의 부재에 아이들은 마음이
아픕니다.
다시 돌아오실 날을 기다리고 기다리는
아이들의 마음...
좋은 사람은 이렇게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은 어느새 고순자 선생님과 정이
많이 들었고 선생님의 시간들이 얼마나 재미있고 행복한 순간이었는지 느끼게 되었답니다.
'조직의 쓴맛'은 선생님의 따스함이
느껴지는 책이었어요.
새 학기가 되면 아이들이 어떤 선생님을
만나게 될지 무척 궁금한데 그런 마음들이 사실적으로 담고 있는 것 같아서 더욱 재미있더라구요.
용현군도 '조직의 쓴맛'이라는 약을 꼭
먹어보고 싶다는데 먹고 나면 그런 소리를 못하겠죠?
학교에서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그런
일들에 대해 부모님은 큰 관심을 가지십니다.
나는 어떤 부모인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며 선생님, 친구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