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배우는 길 - 어린이에게 드리는 이야기 선물 천천히 읽는 책 11
들꽃 주중식 지음 / 현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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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배우는 길


요즘 아이들은 해야 하는 것이 참 많아요.

아이들 스스로 배우는 길이 참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을 할 것 같네요.

자연스럽게 배우는 길은 독서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이 책과 가깝게 지낼 수 있도록 늘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아이들에게 배우는 길을 알려주기 전에 엄마도 함께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의 시선을 자극하는 수많은 책이 있지만 현북스의 천천히 읽는 책을 즐기는 것은 엄마가 함께 읽어도 좋기 때문이랍니다.

지난번에 나왔던 책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왜 그때는 알지 못했을까 생각하게 하는 내용들이 아주 좋더라구요.





섬마을에 살았던 현이맘은 작은 학교에 다녔었죠.

해마다 새롭게 오시는 선생님이 신기하고 하고 멋지기도 하고 추억을 만드는 하루하루가 굉장히 소중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어떤 곳보다 별이 많다며 이런 곳에 살고 있는 너희들은 얼마나 큰 행복이냐고 좋아하셨어요.

어린아이처럼 좋아하셨던 선생님의 모습이 문득 떠오릅니다.


배움에 있어서 가장 가까운 사람은 부모라고 생각하지만 돌이켜보면 선생님의 영향도 아주 컸던 것 같아요.

내 가족의 품을 떠나 처음 만나는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더 많은 호기심을 갖게 하고 더 많은 꿈을 꾸게 했었어요.

어린이들에게 드리는 이야기 선물인 <잘 배우는 길>은 평생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쳤고

지금은 농사를 짓고 있는 주중식 선생님과 함께 했던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용현군은 일주일에 한 번씩 일기를 쓰고 있어요.

그러면 선생님이 일기 검사를 하며 용현군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주시더라구요.

<잘 배우는 길>을 보면 주중식 선생님과 아이들이 소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용현군과 담임 선생님의 모습과도 많이 닮아 있네요.

선생님과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아이들 스스로 받으며 배우는 것도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물음에 대답하는 주중식 선생님의 모습이 보기 좋았답니다.




첫 번째 단락 '물으면 답이 나온다'에서 좋았던 것은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선생님이 해줄 수 있는 설명과 대답 그리고 

서로 소통해 나가는 모습이 그 어떤 가르침보다 행복해 보였고 소중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학교나 가정, 친구들 사이에서 있을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아이들이 의논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어요.

편지 형식의 내용들은 그래서 늘 마음에 더 와 닿습니다.


말을 나누는 방법과 내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방법 등 용현군에게도 필요한 내용들이 정리가 되어 있네요.

책을 읽거나 재미있는 하루 일과를 보내고 나면 뭔가 특별한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용현군.

그런 용현군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라서 두고두고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두 번째 단락 '내 맘속에 품은 말'에는 주중식 선생님께서 아이들과 함께 썼던 문집에 실은 내용들을 담고 있어요.

다양한 이야기가 있지만 '내 버릇 고친 이야기'에 대한 내용이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그동안은 아이들이 글을 쓰면 맞춤법이나 띄어쓰기에 대해 지적만을 했던 것 같아요.

좋은 글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세 번째 단락 '기리는 날, 잔칫날 뜻 새겨보기'에서는 삼일절, 광복절, 한글날, 입학식, 가을 운동회 등 학교 행사에 대한 내용을 볼 수 있어요.

둘째가 곧 초등학교 입학을 하기 때문에 입학식에 대한 내용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누구에게나 시작은 설레임과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어 바르게 듣고 말하며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잘 배우는 길의 첫걸음이 되겠지요.

그 첫걸음을 알려주고 우리 아이들이 잘 배워갈 수 있도록 되짚어 주는 이야기들이 새롭고 마음에 따뜻하게 들어오는 현북스 천천히 읽는 책 <잘 배우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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