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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엄마 어디 갔지? ㅣ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22
홍주희 글.그림 / 현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6/12/19/23/em132_4820089879.jpg)
어, 엄마 어디
갔지?
표지를 보면서 너무 귀여운
모습에 반했는데 내용도 무척 따스하고 재미있었답니다.
귀여운 강아지가 정겹게
느껴지는 <어, 엄마 어디 갔지?>는 옛 그림들과 함께 잘 어우러진 그림책이에요.
옛 그림이 이야기의 흐림에
맞게 들어가 있는데 아이들도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옛 그림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이야기는 들고양이가 병아리
한 마리를 물고 달아나면서 시작되죠.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2/2016/12/19/23/em132_6118200244.jpg)
이 그림을 봤을 때에도 그저 동물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귀여운 강아지의 어미 개구나 생각했는데
옆에 그림을 보니 옛 그림이 실려있더라구요.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6/12/19/23/em132_2179418834.jpg)
이 그림은 김득신의 '야묘도추'라는
그림이랍니다.
어미 개가 들고양이를 쫓는 모습과 잘
어우러지는 그림이죠.
마치 한 마당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독특하기도 하고 흥미로웠어요.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2/2016/12/19/23/em132_8770690954.jpg)
그때 낮잠을 자다가 깬 세 마리의 아기
강아지가 보여요.
여전히 잠을 자고 있는 강아지도
보이네요.
이 그림은 이암의
'화조구자도'랍니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2/2016/12/19/23/em132_0947164633.jpg)
잠에서 깬 강아지들은 사라져버린 어미
개를 찾으러 길을 나섭니다.
나서는 길에 만나는 작은 쇠똥구리에게
엄마를 봤는지 물어보고 커다란 어미 소에게도 엄마를 봤는지 물어보죠.
옛 그림은 이렇게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어요.
어울릴 것 같지 않으면서도 아주 잘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길에 만난 동물들과 사람들에게 어미
개가 어디 있는지 물으며 길을 떠나는 세 마리의 강아지.
손으로 만져보고 싶고 그 귀여움에
그림을 찬찬히 살피게 되네요.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6/12/19/23/em132_9595506421.jpg)
이 그림은 윤두서의 '기마도'라는
그림인데 너무나 사랑스럽지요.
엄마를 찾던 강아지들에게 혹시 장에
가면 엄마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강아지들을 등에 메고 장으로 향합니다.
원래 그림에는 그냥 말을 타고 가는
모습이지만 이렇게 강아지들과 함께 그림에 담으니 나름대로 색다르고 사랑스러워요.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6/12/19/23/em132_7291817142.jpg)
용현군이 알고 있는 그림도
나왔어요.
김홍도의 '씨름'이라는
작품입니다.
신윤복의 '주유청강', 안견의
'몽유도원도' 등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그림들이 신기하기만 하네요.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2/2016/12/19/23/em132_4569114347.jpg)
시장에서도 구불구불한 산길에서도 세
마리의 강아지는 엄마를 찾지 못했답니다.
길을 잃은 강아지들은 학을 만났고
도움을 받지만 '불로초'를 먹고 함께 천년만년 행복하게 살자는 말에
엄마 없는 이곳에서 살기 싫다고
말하죠.
엄마가 없는 세상은 생각할 수 없을
테니까요.
이야기는 잠에서 깬 강아지들의 모습에서
끝이 납니다.
이 모든 모험이 꿈이라는
것...
마지막 그림은 이암의 '모견도'로 엄마
품에 안긴 강아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6/12/19/23/em132_3830112120.jpg)
그리고 그 그림을 감상하는 아이와
엄마가 있습니다.
옛 그림으로 이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에 새삼 놀랐답니다.
따뜻하게 읽을 수 있는 동화와 옛
그림이 어쩜 이렇게 자연스럽게 연결이 될 수 있을까요.
올망졸망 엄마를 찾는 강아지들의
사랑스러움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더라구요.
알고 있는 그림도 있지만 잘 알지 못
했던 옛 그림들.
잠시 엄마가 자리만 비워도 엄마를 찾아
엉금엉금 기는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6/12/19/23/em132_5981877180.jpg)
마지막 부분에는 이렇게 옛 그림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어요.
우리가 접했던 그림도 있지만 처음 본
그림도 있답니다.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떠올리며 옛
그림들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엄마를 향한 사랑과 따스함이 느껴지는
그림들을 정답게 만날 수 있었던 <어, 엄마 어디 갔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