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로 불리는 소년 크리스마스 판타지 동화 1
매트 헤이그 지음, 크리스 몰드 그림, 한아름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크리스마스로 불리는 소년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아이들과 살고 있네요.

몇 해 전에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녀오더니 귀에 대고 살짝 속삭이더라구요.

지금까지 산타 할아버지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산타 할아버지는 없고 어린이집 실장님이 산타 할아버지라고 아주 실망하면서요.

그 후 지금까지 산타 할아버지는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그렇지만 선물을 받기 위해서는 산타 할아버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농담을 하기도 하는데 아이들은 아이들인가 봅니다.

아이들이 말을 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할 때를 잠시 생각해봤어요.

가능하지 않은 것을 가능할 거라고 믿는 아이들의 모습.

 하지만 성장하면서 현실을 즉시하고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에 대한 선을 단호하게 그어버리더라구요.

이 책을 시작하는 책머리에는 세상에 불가능한 것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에게는 이 책이 어울리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불가능한 것과 가능한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이 책을 읽고 나서 그 차이를 알 수 있었네요. 바로 믿는 것.




아빠와 둘이 살던 니콜라스는 무척 가난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한 사냥꾼이 니콜라스의 아빠를 찾아오게 되고 니콜라스는 고모에게 맡겨집니다.

아빠는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엘프헬름'을 찾아 모험을 떠나게 되었지만

남겨진 니콜라스는 고모와 함께 있는 시간들이 고통의 연속이었답니다.

자신을 괴롭히는 고모지만 마음이 메마른 고모를 불쌍하게 여기는 니콜라스.

니콜라스는 '엘프헬름'을 찾아 떠난 아빠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아빠의 빨간 모자를 발견하지만 추위와 배고픔에 쓰러진 니콜라스는 쓰러지고 말죠.

그리고 눈을 떴을 때에 없을 거라고 말하던 세상을 발견합니다.

고모는 '엘프헬름'이 없다고 했지만 아빠에게는 믿음이 있었고 자신 또한 그 세상을 만났지요.

자신을 믿어주는 엘프들과 사라진 엘프를 찾게 되는 과정, 아빠와의 만남 등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그동안 믿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

엘프 마을에서 살게 된 니콜라스가 마지막으로 고모를 만났던 순간이 아주 재미있었어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크리스마스로 불리는 소년>은 읽고 나면 우리가 어떤 것을 믿어야 하는지 알 수 있답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많은 것들이 불가능하지 않았을까요.

이곳 어딘가에도 엘프 마을이 있을 것 같은 상상 속으로 빠져듭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