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소년들 햇살어린이 41
카시미라 셰트 지음, 하빈영 옮김 / 현북스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이름 없는 소년들 


마음이 무거워지는 책입니다.

책을 빌리려고 도서관에 다니면서 우연히 읽게 된 책이 있어요.

'어린이 권리 선언'이라는 책인데 우리 어린이들이 차별받지 않고 보호받으며 출생시부터 이름과 국적이 주어지고

사회보장의 혜택을 받아야 한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답니다.

어떤 경우에서도 우선적으로 보호와 구호를 받아야 한다고 했는데 <이름 없는 소년들>에서는 강제 노동으로 고통받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고팔은 총명한 아이였지만 어려운 형편과 빚에 시달리다가 고향을 떠나 도시로 나가게 됩니다.

모두가 잠든 밤에 고향을 버리고 떠나야 했던 고팔네 가족은 외삼촌이 살고 있는 도시로 가려고 하지만 차표를 구입할 돈이 부족하여 다른 도시를 경유해서 가려고 하죠.

하지만 외삼촌을 찾아가는 방법은 또다시 표를 끊어서 차를 타고 가야 했기에 돈이 없었던 고팔 가족은 결국 아빠가 먼저 외삼촌을 찾아가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아빠가 버스를 타고 외삼촌에게 다녀오기로 하고 엄마와 고팔, 두 동생만 남겨졌어요.

아빠가 돌아오시지 않자 손님의 가방을 들어주며 받은 돈으로 표를 사고 고팔의 가족은 외삼촌의 집을 찾아가게 됩니다.

어렵게 외삼촌은 만났지만 아빠가 오지 않으셨다는 것을 알고 가족들은 큰 절망에 빠져들죠.

도시는 고팔이 살던 곳과는 달랐어요.

엄마는 도시의 분위기에 대해 사람들은 많은데 충분히 믿음이 가거나 다정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씀하셨죠.

어쩌면 우리 주변 도시의 모습과도 닮아있는 것 같아요.

고팔은 우연히 만나게 된 낯선 소년을 따라가게 되고 그곳에 감금되어 강제로 노동을 하게 됩니다.

고팔뿐만 아니라 그곳에는 다른 소년들도 있었어요.





이름도 알지 못하고 폭력과 강제 노동을 시작하게 된 고팔은 일자리를 빨리 구하고 싶어 했던 자신을 탓해봅니다.

학교에 다닐 수 있고 일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떠나온 고향이지만 고팔에게 현실은 막막하기만 했어요.

가족은 똘똘 뭉쳤지만 흩어지게 되었고 도시의 화려함 속에 처참하게 밟혀가는 고팔의 모습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름도 모르는 소년들에게 이름을 지어 주기도 하고 원래 책을 좋아하고 영특했던 고팔은 자신의 이야기를 함께 소년들에게 들려주죠.

서로 이름을 부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 곳에서 감금되어 강제 노동을 하고 있었던 이 소년들에게 이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아동들의 강제 노동에 대한 무거운 주제를 이야기로 담은 <이름 없는 소년들>은 낯선 도시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지고

믿었던 누군가에게 배신을 당하며 강제 노동에 동원되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고팔은 자신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상 속의 이야기를 소년들에게 들려줍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소년들의 마음을 여는 열쇠가 되었지요.

지금 이 순간도 노동을 착취 당하며 생계를 위해 부당한 대접을 받고 있는 어린이들이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어린이들이 보호받고 사랑과 관심 속에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