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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 녀석 ㅣ 햇살어린이 36
이혜수 지음, 강화경 그림 / 현북스 / 2016년 2월
평점 :
재혁이가 생각하는 여름 캠프는
동생들 눈에 띌까 봐 조마조마한 유치한 캠프다.
좋은 학원뿐만 아니라 곧 해외
어학연수까지 가게 될 재혁이지만 이런 캠프를 아빠는 왜 보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이 캠프가 더욱 싫었던 것은
바로 캠프에서 만난 재민이 때문이다.
이재민. 재민이는 재혁이와
쌍둥이지만 부모님이 이혼을 하면서 떨어져 살게 되었다.
재민이는 엄마와 살고 있으며 엄마는 재혼을 했고 새아빠와 누나가 생겼다.
서로 다른 환경에 살고 있지만
재혁이가 더욱 재민이를 싫어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부유하게 살고 있으며 아토피와 천식
때문에 늘 부모님의 관심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또한 바르게 자라고 있는 모습은
재혁이로 하여금 반항심을 일으키게 만들었다.
오히려 말썽을 피우는 재혁이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재민이.
이야기는 이렇게 이란성 쌍둥이인
재혁이와 재민이가 화해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과거를 오가는 이야기는 둘 사이가
왜 나빠졌는지를 알 수 있게 했다.
하지만 마음이 아프다.
아이들은 부모님이 왜 이혼을 했는지
왜 떨어져서 살아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다.
이 어린아이들에게 부모님은 당연히
이해할 수 있는 충분한 설명이 부족했을 것이다.
어른들은 이럴 때에 성격차이로
헤어졌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그런 성격차이를 이해하지
못했고 재혁이는 엄마의 잘못, 재민이는 아빠의 잘못으로 서로 떨어져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재혁이의 마음을 엿본 순간 마음이 울컥했다.
'나도 엄마와 살고
싶었다.'
세상 어떤 아이가 엄마, 아빠와
떨어져서 살고 싶을까.
캠프에서 재혁이는 어두운 밤 혼자서
공동묘지를 찾아간다.
그러면 많은 아이들이 자신을
영웅이라고 생각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아무도 자신을 따라가겠다는 사람이
없자 혼자서 길을 떠나는데 그때 재민이가 재혁이를 따라오면서 둘만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서로 앙숙처럼 밀고 당기는 이야기들은 부모님의 이혼으로 겪게 되는 아픔이 잘 나와 있다.
그리고 결국은 서로 아끼는 형제임을
이야기한다.
어른들이 아닌 아이들의 마음으로
엮어지는 마음의 소리.
그리고 자신들은 멀어졌지만 아이들은
사이좋게 성장했으면 하는 부모님의 마음들을 엿볼 수 있다.
이혼 가정이 늘고 있고 재혼하는
가정도 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어른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