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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엔
로랑 모로 글.그림, 박정연 옮김 / 로그프레스 / 2015년 9월
평점 :
아이들이 어렸을 때에 했던 질문이
생각나요.
말을 한참 배우기 시작했던 시기에
아이들은 "왜요?"라는 말로 자꾸 호기심을 표현했어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에 가끔은
지치기도 했는데 그래도 설명을 해주면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들 모습에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었답니다.
오늘 로그프레스 <그
다음엔>을 아이들과 읽으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세상 모든 일에는 그 다음이 있듯이
돌고 돌며 계속 이어지는 많은 것들...
그런 자연의 순리를 배울 수 있었던
책인 것 같아요.
조금은 철학적인 느낌의
제목이에요.
그 다음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하지만 어려운 문제는
아니랍니다.
우리가 씨앗을 뿌리면 싹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도 맺듯이
겨울이 끝난 다음엔 봄이 오는
것처럼 아주 자연스럽고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그런 모습들이지요.
세상의 순리는 자연만 법칙이 있는
것이 아니에요.
화를 낸 다음엔 침묵이 흐르고 무슨
말을 해야할까 고민도 하게 되죠.
다투고 난 다음엔 눈물도
나죠.
이런 감정의 그 다음도 우리에게는
아주 소중하답니다.
친구들과 헤어지기 아쉬운 아이들의
모습도 떠오르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죽음에 대해서도
넌지시 질문합니다.
즐거웠던 오늘이었을 수도 있고
힘들었던 오늘이었을 수도 있지요.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
오늘 그 다음에는 무슨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는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지금이
있으니까요.
책의 뒷표지에 씨앗을 심는 아이의
모습이 보이네요.
씨앗을 심어서 꽃까지 피운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그 다음엔 어떻게 되었을까
아이들에게 질문을 해봤어요.
꽃이 지고 열매도 맺히고 시들어서
다시 씨앗이 생겼대요.
씨앗은 다시 사람들이 심어서 싹이
돋아나겠지요.
자극적인 책들이 많은 요즘 세상에
이렇게 철학적인 느낌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책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림과 함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던 <그 다음엔>은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도 읽어보셨으면 하는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