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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 언덕 ㅣ 햇살어린이 34
김명수 지음, 민은정 그림 / 현북스 / 2015년 11월
평점 :

찬바람 부는 언덕
우리가 살아가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은 아니지요
누군가는 더욱 부유하게 살아가지만
또 누군가는 더욱 가난하게 살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 삶의 의미를 잃고
세상을 등지기도 하지만 살고 싶어도 갑작스러운 사고나 큰 병으로 세상을 떠나야 하기도 합니다
4학년 미리는 마을과 떨어진
움막집에서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여자아이입니다
언니도 있지만 언니는 공장에서 일을
하며 한 달에 한 번 이곳으로 엄마와 동생을 만나러 온답니다
움막에서 작은 병아리와 오리를
키우는 미리네 형편은 여의치가 않습니다
병아리와 오리를 키우는 것도
편찮으신 엄마의 약 값을 벌기 위해서죠

하지만 싫은 내색도 없이 엄마를
챙기고 병아리와 오리의 모이를 주는 모습은 착하고 기특하기만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안전모를 쓴
사람들이 찾아오고 움막 주변에서는 공사가 시작됩니다
근처에 도로가 생긴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미리와 엄마는 생활터전인 움막을 떠나야 할까 봐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위기는 조금씩 닥쳐왔어요
미리가 키우던 오리가 공사 현장에서
죽게 되고 미리는 그 상황을 말려보려 했지만 무슨 힘이 있겠어요...
현장 감독이라는 사람이 와서 행패를
부렸고 나중에는 이사비를 주며 움막에서 나가라고 했어요
현장 감독은 잠시 있을 곳을
마련해주었지만 빨리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라며 냉정한 모습을 보였죠

왜 아픔은 어렵게 사는 이들에게 더욱 가혹한 것일까요?
미리와 엄마는 공사장 사람들에게
밥을 해주는 식당 창고에서 생활하며 식당 일을 도왔지만 자꾸만 나가라는 현장 감독의 재촉과
도둑으로 몰리는 상황에
절망합니다
어렵게 살아도 정직하게 살았던
미리와 엄마에게 왜 이런 시련이 자꾸 생기는지...
하지만 정의는 살아있나
봅니다
현장 감독이 도둑이며 이사비마저
가로채고 조금만 줬던 그의 비리들이 밝혀졌고 새로운 현장 감독이 오게 되었답니다
새로 온 현장 감독은 미리와 엄마가
이곳에 머무를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미리가 편찮으신 엄마와 행복하게 잘 살기를 너무나 바라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언니가 쓰러져서 입원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2년을 쉬어야 한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
더욱 안타까운 것은 엄마마저
위독해졌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8년 후로
이어집니다
엄마는 돌아가셨고 미리는 언니와
함께 살고 있어요
연탄가게를 하는 형부, 김장 장사를
하는 언니 그리고 여전히 씩씩하고 밝은 모습의 미리가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억척스럽게 살아가지만 아옹다옹하는
모습이 행복해 보여요
훌쩍 자란 미리에게 움막에 살던
시절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엄마 어린 시절도 미리네와 똑같지는
않았지만 먹고살기 힘들었노라고 용현군에게도 이야기해주었네요
삶의 모습은 누구나 다르기에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