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아바타
김보름 창장 동화 <생각 아바타>입니다
<감정조절기 하트> 책을 읽고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어른들의 생각도 함께 반영하며 글을 쓰는 작가라고 생각했답니다
상상이 현실과 맞다아있는 동화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읽게 된 <생각 아바타> 또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네요
아바타가 무엇인지 아이들도 잘 알고 있죠
누군가가 나 대신 생각을 해주고 행동도 해준다면...
이런 생각은 어른인 저도 한 번쯤 해본 생각이랍니다
하지만 이런 마음들이 강해지면 정말 아바타가 생겨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얼마전 아이의 수학 문제를 함께 풀어봤는데 서술하라는 문제가 비중을 많이 차지하고 있더라구요
답만을 적었던 엄마가 어렸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의 문제는 그냥 어렵다는 생각만 들어요
답은 쉽게 찾아낼지 몰라도 왜 그답이 나왔는지 정리를 해서 적기란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승우는 선생님과 자신이 악연이라고 생각했어요
생각하는 것이 제일 싫은 승우지만 선생님은 스스로 생각하는 어린이를 강조하시거든요
승우는 생각하던 말도 표현을 잘 하지 못했어요
띄엄띄엄, 버벅 버벅
생각과 표현이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가끔 아이들에게 생각을 묻곤 했어요
제대로 대답을 못하면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기보다는 왜 대답을 못하는지에 대해 생각을 먼저 하게 되더라구요
승우의 모습을 보니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되었답니다
숙제에 대해 불평이 있던 어느 날 승우는 생각 아바타를 만나게 되었어요
누군가를 대신해서 생각을 해주는 존재, 바로 생각 아바타입니다
승우는 자신의 숙제를 생각 아바타를 통해서 하게 되죠
컴퓨터를 통해서 만나게 되는 생각 아바타는 승우가 생각하지 않아도 아주 훌륭한 생각을 만들어냈어요
승우는 원하던 바를 모두 얻게 되었답니다
생각 아바타를 통해 모든 숙제를 해결했던 승우는 더 이상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었고 더욱더 생각 아바타를 찾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생각 아바타가 컴퓨터 밖으로 나오는 일이 생깁니다
컴퓨터 밖으로 나온 생각 아바타는 더 이상 생각 아바타가 아닌 거죠
생각 아바타를 컴퓨터 안으로 되돌려보낼 수 있는 방법은 생각 대결을 해서 이기는 것뿐이었지만 그동안 전혀 생각을 하지 않았던 승우는 생각 아바타가 들려주었던 생각마저도 생각나지 않았어요
가엾은 승우는 생각 아바타 대신 컴퓨터 속으로 빨려 들어갔어요
생각 아바타의 아바타가 된 승우는 벗어나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어요
신기하게도 자신의 기분은 엉망인데 화면 속 아바타가 된 승우는 씩 웃고 있는 모습이었죠
그리고 인간이 된 생각 아바타....
승우가 된 생각 아바타도 처음에는 승우 노릇을 잘 했지만 생각하며 숙제 하는 것이 조금씩 힘들어지기 시작했어요
이런 설정들이 너무 재미있네요
생각 아바타가 된 승우는 어떻게 그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까요?
책을 다 읽은 용현군은 승우에게 편지를 남겼답니다
'승우에게. 대신 생각을 해주는 생각 아바타에게 그렇게 의지하거나 중독이 되면 계속 머리를 쓰기가 싫어져. 그래서 모든 것이 귀찮아지고 생각 아바타인 아르콘 없이는 못 살 수 있어. 그러니 귀찮다고 안 하는 것보다는 열심히 생각을 해서 좋은 점수와 칭찬을 받는 것이 더 좋단다'
용현군이 요즘 저학년 문고를 조금씩 읽기 시작하더니 현북스 <생각 아바타> 또한 재미있게 읽었네요
이야기가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하면서 앞으로는 스마트폰도 많이 안하겠다고 다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