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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 ㅣ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4
알레산드로 리치오니 지음, 다비드 핀토르 그림, 하빈영 옮김 / 현북스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현북스/알이알이 명작그림책24]
시골에서 자란 저는 어릴때 산에 많이 올라갔었어요
'야호~' 외치기도 하고 열매를 따먹기도 하고...
지금은 까마득한 옛이야기가 되었지만 우리네 아이들이 그런 산을 밟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이 가끔은 너무 안타깝습니다
산에 오르는 것을 너무 싫어하는 6살 용현군.
싫은 이유는 걷는 것이 너무 힘들다는 이유인데 그런 용현이에게 맑고 상쾌한 마음을 갖게 해줄 수 있는 책이였던 것 같아요
메아리
제목을 보자 용현이가 물어요
"메아리는 누구야?"
마치 사람의 이름같은 메아리... 그래서 메아리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답니다
말을 따라한다고 했더니 너무 신기하대요
메아리에 대해 설명해줄 기회가 없었는데 책 읽으면서 메아리에 대해서 알게 되고 함께 꼭 등산 가자는 약속도 할 수 있었어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책에서는 아빠와 산에 오르는 아이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사람들은 메아리를 찾아가서 무엇이든지 말을 한다는 문장이 가장 인상적이네요
갑자기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이야기가 생각 나기도 하구요~
현실적이면서 상상 가득한 내용이여서 아이들이 쉽게 빠져들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한 아이와 아빠가 메아리를 찾아왔어요
눈을 부비는 아이는 아직 잠이 덜 깬 모습이죠
언제나 시작은 아이들 혼자하기 힘들기 때문에 부모님은 경험과 바른 길잡이가 되어줘야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하기 싫고 가기 싫다고 하여 안가는 것보다는 왜 가야하는지 가면 어떤 것이 좋은지 충분히 느끼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거예요
아빠가 먼저 메아리 만나는 법을 알려줍니다
양손을 입가에 대고 아이가 필요한 기차를 외쳐요
그러자 메아리는 '기차'라고 대답을 해왔습니다
아이는 생각했어요
아니는 여러가지 필요한 것이 아주아주 많았으니까요
이것저것 필요한 것을 다 말했지만 대답을 돌아오지 않았답니다
아빠는 아이를 위해 필요한 것을 말하고 항상 메아리의 대답을 얻었어요
하지만 아이가 말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대답을 해주지 않는 메아리입니다
아이는 많은 것들을 가지고 싶어했고 그런 아이의 욕심을 알아차렸는지 메아리는 침묵해요
책에서는 메아리가 아이의 마음을 알아차렸지만 대답은 없었노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욕심이 너무 많으면 대답도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뜻하는 걸까요?
대답을 얻어내지 못했던 아이는 잠시 주춤합니다
그리고는 엄마가 함께 왔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그래서 외쳤어요
그러자 메아리는 대답을 해주었답니다
그리고 다음 일요일 산에 오를때는 엄마와 아빠, 아이가 함께 산을 올랐지요
아이의 바람대로 산 위에서 엄마는 함께할 수 있었어요
소박하고 작은 바람이 이루어진겁니다
용현이는 메아리에게 어떤 대답을 얻고 싶을까요?
함께 산을 오르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었더니 다음에는 다음에 다음에...라는 대답만 할 뿐입니다^^
아빠와 함께 산에 오르는 용현이를 그려봤어요
용현이가 산에 올라서 해보고 싶은 말은 "엄마 사랑해"라고 합니다
꼭 산에 가서 외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물감으로 색칠도 하고 즐거운 독후활동 시간을 보냈어요
아빠랑 용현이만 그려서 미안하다고 다음에는 엄마랑 성현이도 그려주겠대요
이제는 꼼꼼히 색칠도 잘하고 기특한 용현군입니다
메아리의 대답을 들으면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신기하게 여길지 궁금합니다
마치 소원을 비는 것처럼 산에 올라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크게 외치겠죠
원하는 것이 너무 많은 우리 아이들은 책 속의 아이처럼 다양한 바람들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아이가 많은 것을 외쳤을 때에 대답을 해주지 않던 메아리처럼 너무 큰 욕심을 가지면 이루어지 않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도 그려진 것 같네요
메아리의 대답을 얻고 싶어서 아이들이 크게 외칠 때에 그것은 아마도 가족... 바로 엄마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