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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공장 ㅣ 햇살어린이 6
박형권 지음, 송진욱 그림 / 현북스 / 2013년 5월
평점 :

박형권 장편 동화
웃음공장
제가 어렸을 때 물을 돈 주고 사먹는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던 김삿갓같은 인물도 없었고 또 어디에나 깨끗한 물이 있었기 때문이예요
하지만 지금은 생수를 당연하게 사먹게 되었고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웃음 공장>이라는 제목으로도 어떤 내용이 나올지 어느 정도는 상상이 되더라구요
웃음을 판다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으니까요
어느 섬마을(소소마을)에 오억만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오억만은 이 마을에 살았던 오순돌의 아들로 7살때쯤 일본으로 갔다가 성공하여 다시 고향이 그리워 다시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닷일이 줄어들어 예전만 못하는 소소마을의 수입을 걱정하면서 마을에 음료수 공장을 설립하자고 건의합니다
그리고 마을 잔치를 열어 온 동네 사람들을 계속 웃게하는 마법에 걸리게 하죠
하지만 주인공들인 미소와 동수 그리고 동네 아이들은 잔치때 음식을 먹지 않아서 마법에 걸리지 않았어요
마을 어른들이 이상하게도 계속해서 웃는 것을 보고 불길하다는 것을 알아챕니다
마을 사람들도 웃고 싶지 않지만 계속 웃게 되어 몸도 아프고 너무 힘들어 했어요
사람 좋게 보였던 오억만은 이때부터 본색을 드러내게 됩니다
마을 사람들에게서 웃음을 돈주고 산다는 것이죠
웃음으로 힘들어 하던 마을 사람들이 웃음을 팔았고 그때부터 소소마을에서는 웃음이 사라집니다
음료수 공장에 취직하는 마을 사람들도 생기가 없어지고 오억만의 노예가 되버렸어요
이러한 사정들을 외부로 알리려고 하지만 전화나 휴대폰도 연결이 되지 않고 안개로 배가 뜨지 않았답니다
미소와 동수는 다른 방법으로 이러한 어려움들을 이겨내려고 하지만 오억만이 눈치를 채서 큐브라는 곳에 갇히게 됩니다.
오억만의 정체와 그의 진짜 목적을 알게 되어 가는 과정과 그의 계략에 맞서 싸우는 아이들.
또 잠시 잠깐이지만 돈에 눈이 멀어 오억만의 꾐에 빠진 동네 사람들이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내용이랍니다
소소마을이 섬이라서 사람들도 순수하고 착하지만 좀더 쉽게 돈을 벌고자 한 어른들의 마음이 오억만이라는 인물의 감언이설에 쉽게 넘어가게 된 것 같아서 안타까웠습니다
평화롭고 이웃과 더불어 웃으면서 살아가는 지금이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 거죠
저 역시 곁에 있는 행복을 몰라보고 다른 곳에서 찾고자 눈을 돌리려고 한 것이 아닌가 반성해봅니다
많이 그리고 더 많이 보다는 욕심을 줄여 조금 더 이웃과 나누어 갖는 마음으로 살려고 합니다
사람들이 늘 행복하고 항상 웃으면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