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너머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80
찰스 키핑 글.그림, 박정선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창 너머

 

[시공주니어/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80] 

 

<창 너머>찰스 키핑이라는 작가의 작품인데요

찰스 키핑은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존 버닝햄과 함께 영국의 3대 그림책의 작가로 손꼽힙니다

 마법같은 그림 속에 감정이 살아서 숨쉬고 있는 이 책을 보고 많은 여운이 남았습니다

 

 

 

 

 

 

 

표지를 보고 밝음보다는 어두운 마음이 앞섰어요

무언가에 가려진 듯한 모습에서 한쪽 눈이 향하는 곳은 어떤 곳일까?

커다란 눈망울을 보니 어른은 아닌듯합니다

 

커튼 사이로 보이는 눈의 주인공은 제이콥이라는 아이예요

제이콥은 늘 이 창 너머로 세상 밖을 보죠

 

 

 

 

 

 

 

왠지 음침해 보이고 무서워보이는 듯한 그림은 궁금함을 갖게 해요

제이콥이 느끼는 궁금함이 저에게도 용현이에게도 똑같이 드는 것 같아요

제이콥의 엄마는 아랫층에, 누나는 학교에 가고 없는 시간입니다

유일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곳은 바로 이 창문 너머지요

결혼식과 장례식을 올리는 교회도 개 한마리와 살고 있는 할머니도 지붕 너머로 보이는 양조장도 제이콥은 모두 이 창문으로 바라보고 있었어요

개와 살고 있는 할머니를 사람들은 쭈그렁탱이라고 불러요

제이콥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죠

 


 

 

 

 

 

제이콥이 좋아하는 알프네 과자 가게가 보이는 반면 삐쩍 마른 쭈그렁탱이 할머니의 개가 보이기도 했어요

거리를 청소하는 위레트씨를 제이콥은 좋아해요

그리고 말이 달리오는 소리... 점점 커지는 말발굽소리를 듣고 지나가는 마차를 바라보기도 하죠

제이콥이 바라보는 것은 그뿐만 아니였어요

사람들에게 침을 뱉는 조지라는 아이를 보기도 했는데 제이콥은 그런 조지가 싫었지만 알프네 과자 가게로 들어가는 것은 아주 부러웠어요

 


 

 

 

 

 

그때 갑자기 무섭게 달려오는 말이 보입니다

양조장에서 뛰쳐나온 말들을 마부와 양조장 사람들이 쫓아가고 있어요

청소하던 위레트씨와 쭈그렁탱이 할머니까지도요

무슨일일까?

 


 

 

 

 

 

큰일이 났다면 나는 안전하다고 제이콥은 안도합니다

마부는 말을 잡았고 쭈그렁탱이 할머니는 자신의 개를 껴안고 있어요

무언가를 설명하는 사람들을 보고 제이콥은 궁금해요

 

하지만 제이콥은 누군가에게 물어보지 않아요

뛰쳐나가 그 모습을 구경하지도 않아요

그저 생각합니다

우리 개와 싸운 걸거야...

 

 

 

 

 

 

그리고 이렇게 그림을 그렸어요

쭈그렁탱이 할머니는 개를 안고 웃고 있군요

제이콥이 그린 그림은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역동적인 붉은 그림에서 느껴지듯이 개는 죽었고 쭈그렁탱이 할머니는 슬퍼하고 있는 상황이였죠

제이콥이 바라본 모습은 밝고 환한 창 너머의 세상이였어요

저는 표지의 모습과 달리 제이콥이 밝은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아서 기뻤답니다

정말 저 개가 죽은 거라고 생각을 해버리면 어쩌나 내심 걱정했으니까요

용현이 또한 "할머니가 개를 안고 있는 것 뿐이야 말때문에 무서웠거든"이라고 말해주었어요

단지 겁 먹은 개의 모습으로 볼 수 있는 용현이의 시선도 저는 기특하고 보기 좋았구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세상을 어둡게 바라본다면 마음이 아플것 같아요

아이들의 시선으로 밝고 명쾌하게 세상을 보는 눈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용현이가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책을 읽고 나서 용현이에게 물었어요

용현아! 창문 밖을 바라봤을때 어떤 모습이면 좋겠어?
 이렇게 시작된 독후활동입니다

"엄마 난 무지개도 있고 놀이터도 있었으면 좋겠어"

집에서 활용하고 난 스티커북을 이용해서 용현이가 상상하는 창 너머를 만들어봤어요

 


 

 

 

함께 오리고 무지개와 놀이터, 꽃과 나무도 찾아서 붙였죠

기차도 있고 동물들도 있었으면 좋겠대요

하늘을 나는 새들과 멋진 다리가 있는 풍경!

오목조목 오려서 붙이는 용현이의 마음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도 함께 밝아집니다

 


 

 

 

작은 집이 있고 자동차도 한대 있어요 꽃도 있고 놀이터도 있고 무서운 동물도 있죠^^

용현이가 생각하는 창 너머의 세상이 꼭 용현이의 마음같아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아이들은 책을 읽을때 꼭 글씨만 읽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보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말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모습과 표정을 보는 아이들의 눈.

책을 읽을때도 아이들은 같은 모습입니다

<창 너머>에서는 그런 눈을 갖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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