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주 / 오스발도의 행복 여행

오스발도의 행복 여행 ㅣ 철학하는 아이 13
토마 바스 지음, 이정주 옮김, 황진희 해설 / 이마주 / 2019년 5월

오스발도의 행복 여행

둘째가 일기를 쓰면서 오늘 하루 특별한 일이 없어서 쓸 수가 없다는 말을 자주 한답니다.

특별한 일. 그것은 어떤 일일까요.

특별하지 않아도 오늘 하루가 소중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데 둘째는 오늘 하루 뭔가 자극이 되는 특별한 일을 일기에 적고 싶어해요.

그 마음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스스로 특별한 일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은 <오스발도의 행복 여행>을 읽으면서 둘째에게 우리가 특별하다고 느끼는 일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책의 뒤표지에 '행복이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것'이라고 번역가의 이야기가 실려 있네요.

오스발도의 여행 덕분에 우리도 행복 여행을 떠납니다.

아주 평범한 사람 오스발도. 그에게는 단 한 번도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죠.

사실 이 부분에서 얼마나 지루했을까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런데 이야기 속의 오스발도는 전혀 지루해 보이지 않았어요.

오히려 그 생활에 길들여진 것처럼 아무렇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었죠.

오스발도에게는 아침을 깨워주는 짹짹이 있습니다.

어느 아침 더 이상 지저귀지 않는 짹짹.

이상하다고 여긴 오스발도는 정글에서 왔다는 아주 특별한 식물을 하나 구입했고 짹짹의 옆에 두었습니다.

다시 노래할 날을 기다리면서요.

이 책의 표지가 왜 이런 모습이었는지 알 것 같네요.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난 오스발도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온통 식물들이 가득한 자신의 방과 아파트...

더욱 마음이 아픈 것은 짹짹이 사라졌다는 사실이었어요.

짹짹을 찾아야 했던 오스발도는 식물로 우거진 정글로 향합니다.

어딘가에 있을지 모를 짹짹을 찾아서 낯선 위험도 감수한 채로 말입니다.

이렇게 헤쳐나가다 보면 짹짹을 구할 수 있겠죠?

과연 짹짹은 어디로 간 걸까요? 오스발도는 짹짹을 찾아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따스한 이야기가 정말 예뻤던 <오스발도의 행복 여행>이었어요.

아이들 책이지만 아이들과 읽으면서 배우는 것도 참 많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전하는 행복의 의미. <오스발도의 행복 여행>을 통해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