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 - 애니메이션 원작
오성윤.유승희 지음, 오돌또기.유승배 그림 / 가연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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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독



최근에 분양받은 강아지의 환불을 요구하며 강아지를 던져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이 있었죠.

그것을 보고 경악을 했네요.

우리는 겪어보지 않아도 알고 있는 것들이 있어요.

칼로 손을 베면 직접 해보지 않아도 아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크게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직접 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강아지를 던져 죽게 만들다지... 그 뉴스를 접했을 때에 얼마나 속상했는지 모릅니다.


뭉치 또한 사랑받는 반려동물이었어요.

함께 가족이 되기로 했던 이상은 마지막까지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데 사람들은 각각의 사정으로 방치하고 버리고 죽이기까지 합니다.

정말 잔인하네요.





뭉치도 자신을 키우던 사람들에 의해 산속에 버려집니다.

가지고 놀던 공과 함께 버려진 뭉치는 그곳에서 자신처럼 버려진 개들을 만나게 되지요.

하지만 뭉치는 그곳에서 만난 개들의 말을 믿을 수 없습니다.

주인이 버렸다는 말. 뭉치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자신을 버렸던 사람들을 그리워하죠.

그때 누군가가 뭔가를 창밖으로 던집니다.

혹시 자신을 키워줬던 아빠가 자신을 찾으러 온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뭉치였지만 그 뭔가는 또 다른 강아지.

아픔을 가득 안고 버려진 강아지는 며칠 사이 앓다가 죽고 맙니다.

무슨 사정이 있었을 거라고 받아들이지 못하던 뭉치도 자신이 버려졌다는 사실을 서서히 인정하게 되죠.





버려진 개들이 모두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처럼 식당에서 음식 찌꺼기를 주면 얻어먹고 살아가지는 않아요.

산으로 올라가 들개가 되기도 합니다.

뭉치는 남은 음식이나 얻어먹는 지금의 보습보다 들개처럼 직접 사냥하는 길을 택하겠다고 다짐하지만 자신의 선택이 오히려 들개 가족에게 위기를 안겨주게 되는데요.

생각만 해도  안타깝지만 개농장과 그곳에 갇히게 되는 개들...

과연 뭉치와 함께 하던 개들은 모두 무사하게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요.

마음이 아팠지만 뭉치를 응원하고 있는 나를 느낄 수 있었던 <언더독>입니다.





우리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반려동물과의 생활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상황이 어려워지거나 바뀌게 되면 길거리로 내몰게 되고 마지막까지 책임을 지려 하지 않죠.

나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면서 나 자신이 뭉치가 되어 사람에게 버려지고 배고픔에 쩔쩔매며 농장의 가축을 사냥하는 것 같았답니다.

뭉치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 버려진 동물들이 진정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언더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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