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원정대
생태지평연구소 지음, 이명애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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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DMZ란 제목을 보자마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울 아이들에게 보여줘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아이들 아빠가 군인이라서 DMZ가 왜 있고,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알려주고 싶었다.

불과 얼마전에도 해전이 발생했고, 북한어뢰로 인해 전함이

두동강 나는 모습을 자라는 중에 겪었기 때문에 꼭 필요한 지식일 것 같았다.

 

 

우선, 비무장지대는 군대의 주둔이나 무기의 배치, 군사시설의 설치가 금지되는 지역을 말한다.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휴전협정이 체결됨으로서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각각 2Km(폭 4Km)씩 비무장지대로 결정이 난 것이다.

그리고, 책을 이어가는 주인공들은 삼촌기자와 4명의 아이들이 서쪽 백령도에서부터

동쪽에 있는 강원도 인제군까지 여행을 하는 식으로 줄거리를 이어간다.

 

아이들과 같이 보고 난 뒤에 가슴이 막막한 부분이 있었다.

그냥 막연하게는 이 곳에는 멸종위기의 동물들이 먹이 사슬의 순리대로

평화롭게 살겠구나 싶었는데 그렇치가 않다는 것이다.

나무가 크지도 숲이 울창하지도 않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상대편의 움직임을 잘 살피려고,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본 뒤에 남과 북이 서로 불을 낸다는 것이다.

그러지 않아도 야생동물들이 아직도 남아있는 지뢰를 밟아 죽기도 하는데

숲이 우거져 살 만하면 사람들이 불을 내곤 하니 동식물의 터전은 어떠할지 눈에 선하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사람들의 발길이 강제적이긴 하지만 발길이 닿지 않아

마지막 남은 동식물의 천국일거라는 얕은 나의 생각이 이 책으로 인해 무참히 깨어지고 말았다.

실상을 알고나면 더이상 어디에서도 생명의 땅이라고 부를 수 없는 사실인 것이다.

말할 수 없이 속상한 부분이었다.

그나마 살고 있는 여기보다는 멸종위기이거나 멸종한 동식물을 더 볼 수 있을 거라는 작은 희망만 품을 뿐이다.

남북통일이 된다하면 이 비무장지대가 어떻게 될지는 커다란 걱정거리가 될 것이지만.....

 

그리고, 살고 있는 곳이 강원도 동해라서 그리 멀지 않은 고성군에 가면

DMZ박물관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렇게 먼저 책으로 얕은 지식일지라도 새로 알게 된 사실이 있으니 박물관까지 가보고,

통일전망대도 같이 가 본다면 분단의 역사를 올바르게 알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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