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이기지 않는 운동회 씨동무 그림책 2
김하루 지음, 권영묵 그림 / 북뱅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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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 때의 운동회를 기억하시나요? 1학년부터 최고 형,누나,오빠,언니들인 6학년까지

그 날만큼은 김밥도 먹으며 가족들이 함께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던 운동회말이예요.

그런데 요즘은 운동회를 아이들만 하는 것 같아 조금은 아쉽기도 하고 시대의 변화에 맞춰

의미있게 바뀌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어쨌든 엄마,아빠에게 남아있는 추억의 운동회를 떠올리며

아이와 함께 <아무도 이기지 않는 운동회>를 읽어보았다.

 

 

언니 학교에서 운동회를 하는 날이다. 미루는 엄마와 함께 도시락을 들고 학교에 갔다.

미루는 언니가 언제 나오는지 궁금했다. 드디어 언니 등장.

체육복을 입은 언니를 미루는 열심히 응원했지만 언니에게 미루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나보다.

 

그런데 언니가 갑자기 넘어졌다. 다시 일어나보려고 했지만 일어나지 못했고 미루는

언니를 대신하여 뛰기 시작했다. 비록 꼴찌였지만 언니를 대신하여 끝까지 달렸다.

 

 

언니는 1등할 수 있었는데..하는 아쉬움과 함께 자신을 대신하여 달린 미루에게 핀잔을 주었다.

그리고는 운동회가 끝나가는데 언니는 꼼짝 않고 있었다.

 

 

운동회가 끝나고 언니 반 친구들이 다 모였다.

그리곤 담임 선생님께서 부모님과 함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겠다고 얘기하며 대신

'무궁화 꽃이 춤을 춥니다.'로 바꿔 놀이를 시작했다.

언니는 술래가 되었고 뒤에 있는 친구들과 다른 가족들도 열심히 춤을 추었다.

다른 반 친구들도 하나둘 모여 더욱 재미있고 빠르고 크게 춤을 추기 시작했다.

사실 선생님은 1등을 하지 못해 실망한 언니를 위로하기 위해 그리고 1등만이 전부가 아닌

모두가 즐거운 운동회라는 것을 얘기해주고 싶어 재미있게 '무궁화 꽃이 춤을 춥니다'를 한 것이었다. 아무도 이기지 않는 운동회를 말이다.

언니와 미루는 다시 예전처럼 다정한 모습으로 아무도 이기지 않는 운동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운동회하면 달리기가 빠지지 않는데 아이들은 달리기에서 1등을 꼭 해야한다는

승부욕에 싸여 혹시 1등을 하지 못했을 때의 그 실망감이 운동회를 하는 이유에서 벗어날 때가 많다.

그런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그림책.

<아무도 이기지 않는 운동회>이 아닐까?

담임 선생님의 지혜로 운동회는 누가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닌 모두가 즐겁게 즐기는 시간이라는 것을 함께 책을 읽는 엄마,아빠도 깨우쳤다.

<아무도 이기지 않는 운동회>를 5살,9살 아이들이 함께 읽어보았는데 9살 아이는 스스로 읽을 수 있어 엄마,아빠와 함께 읽은 후 다시 한 번 더 읽어보았다.

5살 보다는 <아무도 이기지 않는 운동회>에서 얘기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좀 더 알수 있는 형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었다.

가을인 요즘 그 때 그 시절의 운동회가 생각나는데 엄마,아빠에겐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책 제목처럼 결과보단 과정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삶의 지혜를 느끼게 해 주고 싶다면 <아무도 이기지 않는 운동회>를 읽어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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