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안경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90
오소리 지음 / 길벗어린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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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늑대가 빨간 안경을 끼고 우산을 들고 있는 표지의 <빨간 안경>

 


 

<빨간 안경>은 특이하게도 이렇게 신비한 안경이 들어 있다. 먼저 이 안경을 쓰고 주인공인 파란 늑대가  되어 이야기를 읽어 나가보도록 권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도 그렇게 해보았다.

 

어느 날 밤 파란 늑대는 꿈을 꾸었다. 꿈 속에서 파란 늑대는 평소처럼 걷고 있었는데 복면을 쓴 늑대가 나타나 파란 늑대에게 빨간 안경을 씌웠다. 아무리 벗어보려해도 벗겨지지 않았고 그렇게 꿈에서 깨어났다.

꿈에서 깨어난 늑대는 빨간 안경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자 안심하였다.

하지만 아침 공기를 마시려 바깥을 바라보아도, 어항 속 금붕어에게 밥을 주려고 해도 금붕어는 보이지 않았다. 이게 어떻게 된 걸까? 

 

문 밖에서 파란 늑대의 친구 주황 늑대가 왔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주황 늑대는 없었다.

분명 주황 늑대의 목소리가 들렸는데 보이지 않았다. 마침 비도 내려 주황 늑대를 찾으러 우산을 씌고 주황 늑대 집으로 갔다.

 

주황 늑대 집에 가보아도 아무도 없어 파란 늑대를 슬퍼했다. 하지만 주황 늑대는 파란 늑대를

꼬~옥 안아주었다.

보이지 않았지만 파란 늑대는 느낄 수 있었다.

주황 늑대는 파란 늑대가 자신을 볼 수 없어도 언제나 곁에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날 밤 파란 늑대는 또 다시 꿈을 꾸었다. 꿈 속에서 파란 늑대는 안경을 벗어 탁자 위에

올려놓고 스르르 잠들었다.

 

그렇게 이야기는 끝이 난다. 그리고 안경을 벗고 다시 이야기를 펼쳐보라고 권한다.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 방식 아닌가?

 

<빨간 안경>을 처음 만났을 때에는 단순히 안경을 끼고 보는 재미있는 그림책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안경을 끼고 이야기를 읽어나가는데 아이가 이상하다고 뭐가 안보인다고 했다.

무슨 이야기인가 했는데 정말 내가 안경을 끼고 그림을 보는데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그것은 비밀..^^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우리의 삶 속에서 색안경을 끼고 살다보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얼마나 많을지

책을 통해 또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색안경을 통해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닌 순수한 아이들의 맘으로 세상을 보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작가의 맘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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