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상담이라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살아왔다. 그러다 결혼과 육아로 인해 3~4년 내 일에서 떨어져 살다가 최근 다시 일을 시작 했다."직업상담사"로서 다시 일을 시작했고 전에 하던 일과는 조금 결이 달랐다.그렇게 다시 일을 시작한 지 한달즘 되었을 때 이 책이 선물처럼 나에게 왔다. 행운인 것 같았다.처음부터 나는 상담자 입장에서 이책을 지침서 처럼 보기 시작 했다.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였는지 나는 내담자가 되어 있었다. 가을님과 내가 비슷한 연령이라서 그랬을 것이라 짐작한다. 다시 일을 시작 하기까지 사회에 내가 속한 곳은 어디에도 없다며 힘들어하던 나에게, 남편과 사소한 일로, 작은 말투 하나 때문에, 자주 싸우고 힘들어 하던 나에게,여자에서 엄마로 살아가며 그 옛날 우리 엄마의 모습을 떠올리며 마음 아파하고 미안해 하던 나에게,여러가지 모습의 나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내고 있었다.